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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환경시험시설 조감도<제공=진주시> |
이번 지정은 지난 21일,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통해 확정됐으며, 진주시는 경상남도와 유기적으로 협력해왔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국내 규제 완화를 넘어, 국제 인증과 해외 실증,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지원하는 수출 지향형 특구다.
총 450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올해 6월부터 2029년 말까지 4년 7개월간 추진되며, 경상국립대학교를 중심으로 산학연이 함께 참여한다.
위성체와 발사체 표준 마련, 첨단기술 실증 플랫폼 개발, 국산 소자·부품 실증, 글로벌 인증체계 구축 등 다층적인 사업이 포함된다.
복수 기업 간 공동 기술개발이 공정위 인가 없이 가능해지고, 해외 기관과의 공동 R&D도 본격화된다.
진주시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초소형 위성 'JINJUSat-1B'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정촌면 우주항공국가산단 내에는 총 1,554억 원 규모의 우주환경시험시설이 조성 중이며, 궤도·발사·전자파 시험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기술개발에서 실증, 실증에서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진주를 명실상부한 우주산업 거점으로 이끌고 있다.
그러나 국제 인증 과정의 복잡성과 법제도의 실증 적용범위 등은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특구 지정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며, 진정한 성과는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세계는 빠르게 우주로 향하고 있고, 진주의 걸음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전략과 실행이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
작은 위성이 창공을 가른 순간, 진주의 시간도 지구 밖으로 확장됐다.
이제 진주는 하늘을 향한 상상에 현실의 연료를 채워 넣고 있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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