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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콩 재배 전경<제공=사천시> |
해당 사업은 논에 벼 대신 콩을 재배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병해충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고 안정적인 수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사업비 1억 원은 시와 농협이 절반씩 부담하며, 500ha 면적에 대해 살균·살충 농약을 무상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 약제는 점무늬병·탄저병·시들음병 등 주요 병해와 노린재·담배거세미나방·파밤나방 등의 해충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약제로 구성된다.
대상은 사천시 관내 지목이 '답(畓)' 또는 실제 논으로 사용되는 '전(田)'에 논콩을 재배하는 농업인이며, 1000㎡ 이상 재배해야 신청 가능하다.
오는 6월 9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을 받고, 7월 중 농약을 공급한다.
하지만 일회성 약제 지원으로 논콩 재배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는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논 타작물 재배는 초기 노동강도와 병해충 관리 부담이 크고, 시장 유통 기반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에서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작 필요한 것은 약제보다 '판로 확보'와 '장기적 가격 안정책'이라는 목소리도 농촌 현장에서 나온다.
작물을 바꾸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은 농가의 생계를 바꾸는 일이다.
논콩의 뿌리가 땅에 닿기도 전에, 정책의 뿌리부터 다시 짚어야 할 때다.
사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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