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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비촉진 릴레이 캠페인<제공=통영시> |
이번 캠페인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高' 상황 속에 위축된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천영기 시장이 직접 지역 식당을 찾아 소비활동을 시작점으로 열었으며, 이후 릴레이 방식으로 관내 기관·단체·기업이 참여를 이어가는 구조다.
캠페인은 특정 점포(주로 음식점 등)에서 소비활동을 한 뒤, 다음 참여자를 지목해 릴레이 방식으로 확산시키는 형태다.
통영시는 이날 광도면 한 식당에서 열린 읍면동 민원공무원 간담회를 계기로 첫 소비활동을 병행했고, 통영교육지원청과 HSG성동조선을 다음 참여자로 지목했다.
지목받은 참여자는 7일 이내 소비활동 후 이를 외부에 공유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명하면 된다.
시는 이 캠페인을 통해 소비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지역 소상공인의 실질적 매출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천영기 시장은 "소비가 늘어야 소상공인이 살고,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며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SNS 중심의 지목 릴레이는 일회성 소모 가능성이 높고, 자발적 확산을 전제로 한 방식이 실제 소비증진과 얼마나 연결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누구를 지목하느냐'에 따라 캠페인의 흐름이 좌우되는 만큼, 실질적 참여보다 형식적 연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역경제 회복의 키워드로 '소비'를 강조했지만, 정작 지역상권의 구조적 문제나 장기 대응책은 빠져 있다는 점에서 캠페인이 상징성에 머물 우려도 있다.
불씨는 일으켰지만, 장작은 아직 부족하다.
소비의 온기가 통영 골목마다 퍼지기 위해선, '지목'보다 '지속'이 먼저여야 한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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