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외국인 근로자 인권 보호는 시대의 과제

  • 전국
  • 광주/호남

[독자투고] 외국인 근로자 인권 보호는 시대의 과제

김병관 강진경찰서 범죄예방계 경사

  • 승인 2025-05-28 15:19
  • 수정 2025-05-28 15:20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KakaoTalk_20250528_150611896
김병관 강진경찰서 범죄예방계 경사
한국 사회는 이미 다문화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특히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농촌에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인력이 되었다.

이에 따라 매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농번기를 앞두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또한 산업현장 및 건설 현장,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인 고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환경과 인권 보호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의 17.4%가 차별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 중 54.5%는 '출신 국가'를, 31.2%는 '한국어 능력'을 차별의 이유로 꼽았다.

특히 국내 외국인 근로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인 노동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위치 놓이기 쉽다. 그로 인해 폭행, 임금 체불, 장시간 근로 가용 등 다양한 차별과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전남 지역의 한 양돈 농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가 근로기준법,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최저임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

외국인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근로기준법의 실효성을 높이고, 이주노동자를 위한 통역 및 법률지원, 안전교육 강화 등의 제도적 장치를 보다 촘촘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고용주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 외국인 근로자는 단순한 '일손'이 아닌, 존중받아야 할 '노동자'이며, 결코 값싼 노동력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자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인권이 존중되는 안전한 근로 환경을 조성해야만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다.

/김병관 강진경찰서 범죄예방계 경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금강환경청, 논산 임화일반산단 조성 환경영향평가 '반려'
  2.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3. 한남대, 대전 소제동서 로컬 스타트업 Meet-up Day 개최
  4. 둔산경찰서, 기초질서 확립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5. 대전성모병원 홍유아 교수, 최적화된 신장질환 치료 전략 제시
  1. 대전경찰, 보이스피싱에 속은 20대 9000만 원 송금 막아
  2.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3. PBS 폐지 넘어 과제 산적… 기관장 선임 절차 개선 목소리
  4.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5.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