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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제공 |
3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전국 7개 영재학교 자료에 따르면, 전체 평균 경쟁률은 전년 5.96대 1에서 올해 5.72대 1로 하락했다.
대전과학고는 올해 정원 90명 모집에 465명이 지원해 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의 4.09대 1(지원자 368명)보다 26.4% 증가한 수치로, 전국 7개 공개 학교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지원율이 반등하며 다시금 경쟁이 치열해진 모양새다.
반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정원 84명에 487명이 지원해 5.8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7.52대 1(지원자 632명)에서 22.9% 감소한 수치로, 전국 영재학교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원자 감소 수치만 따져도 145명에 달한다.
전국적으로도 2026학년도 영재학교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7개 학교 총 지원자는 3827명으로 전년 대비 158명 줄어었다. 이에 따른 평균 경쟁률도 5.72대 1로 전년(5.96대 1)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락세는 서울과학고(-9.9%), 인천영재(-5.8%), 광주과학고(-5.4%) 등 수도권·광역권 학교 전반에서 나타났으나 대전과학고와 경기과학고(4.3%)만 경쟁률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영재학교 입학전형에서 지원자 수가 다소 감소한 것은 최근 의대 쏠림이 심화 속 의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영재학교를 외면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영재학교의 교과는 일반적인 입시 내용과 달라 수능 준비가 어렵고, 수시 시원때는 내신 산출 방식을 일반고 적용 기준 다시 산정해야 해 의대 입시에 불리하다. 특히 영재학교 출신이 의대 진학 시 추가 교육비와 장학금은 환수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중3 학생 수가 늘어난 상황임에도 영재학교 지원은 줄었다는 점에서, 의대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라며 "지금은 일부 학교의 경쟁률이 반등하거나 유지되는 모습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진로 선호 변화가 영재학교 지원자 감소는 물론 우수한 학생의 선발 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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