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민심은 '이재명'으로...희비 엇갈린 민주당·국힘

  • 정치/행정
  • 세종

행정수도 민심은 '이재명'으로...희비 엇갈린 민주당·국힘

6월 3일 방송 3사 출구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 압승 예측 놓고 희비 엇갈려
국힘 시당사 이준배 위원장과 시의원 등 당직자 중심 배석...침통 분위기
민주당 갑구지역위와 시당사 환호성...눈물 훔치는 당원들도 눈에 띄어

  • 승인 2025-06-04 06:54
  • 수정 2025-06-04 07:3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604_063415374
6월 3일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예측되자 시당사에 모인 민주당 인사들이 기뻐하고 있다(좌), 출구 조사 직전 나성동 국힘 시당사, 당직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행정수도', '21년 만의 신행정수도 특별법 통과',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 실현, 지방소멸·저출생 위기 극복', '공실율 등 경제 지표 전환' 등의 기대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표심으로 이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진짜 수도가 실체 없이 사라지면서, 일찌감치 세종시 득표율은 높은 수치로 나타날 것이란 예측을 가져왔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지난 대선의 51.91%보다3.69%p 올라간 55.6%를 기록하며, 전라권을 제외한 전 지역 중 가장 높은 지지세를 보여줬다.

6월 3일 오후 8시 전·후 민주당과 국민의힘 시당 분위기만 보더라도 판세는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방송 3사의 출구 조사 발표 직전 시점인 시당사에 이준배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김동빈·김광운·홍나영·김학서 시의원 등만 눈에 띄었고, 당원들이 결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국힘의 한 관계자는 "비상 계엄과 탄핵 정국 아래 국힘 내부적으로도 이탈한 표심이 적잖은 것으로 내부 확인했다"라며 "당권에만 관심을 가진 중앙당 일부 인사들로 인해 막판까지 판세 역전의 기회를 잃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후보(당선인)의 사법 리스크가 있고, 당장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갈 것으로 본다. 2026년 지방선거까지 심기일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모처럼 만에 웃었다. 2022년 대통령 선거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단체장을 상대 당에 내준 터라 이번 선거 승리에 대한 열망은 어느 때보다 컸다.

출구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자, 나성동 갑구지역위 사무실부터 아름동 시당사까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동안 길거리에서 비상 계엄의 심판을 외쳐왔던 노고도 일순간에 해소됐고, 일부 당원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재명 당선인이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행정수도의 완성을 이뤄주리라 믿는다"라며 "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선택이고, 지방화 시대의 시작점이다. 수도권 초집중·과밀 병폐를 해소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KakaoTalk_20250604_063548011
출구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나성동 갑구지역위 사무실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사진=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세종시 최다 득표 읍면동은
  2.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지역 교육계 "교육공약 이행돼야"
  3. "일감 몰아주기 폐해"…2년 만에 파손 대전 서구 스쿨존 안전펜스
  4. 대전생활과학고 등 전국 10곳 '2025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
  5. 대통령 당선 현수막
  1. 김태흠 지사 "새정부 출범에 적극 대응해 예산 확보" 주문
  2. 충남대병원, '태초의 먹거리' 이계호 교수초청 건강강연
  3. 대전환경운동연합 "환경 공약 선언적 수준 말고 구체적 실행 필요"
  4. 과학기술계 "이재명 대통령, 망가진 연구생태계 되살리기 신속히 진행해야"
  5. 트럼프 관세정책, 충남 제조업 성장률 하락 악영향... 수출감소·기업투자 저조 등 부정요인

헤드라인 뉴스


‘계약비리’ 스쿨존 펜스 보니… 흔들리고 부서져 곳곳 ‘누더기’

‘계약비리’ 스쿨존 펜스 보니… 흔들리고 부서져 곳곳 ‘누더기’

<속보> 4일 오전 10시께 대전 서구 관저동 선암초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학생들의 등하굣길인 만큼 선암초 네거리와 느리울중학교 네거리 사이 300m 보행로 구간에 스쿨존 방호 울타리가 설치돼 있었으나,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안전펜스 일부는 바닥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고 뜯어져 손으로 잡으면 쉽게 흔들거렸고, 펜스와 펜스 이음새가 엇나가 임시방편으로 얇은 밧줄을 감아 고정해놓은 모습도 보였다. 차량 충격에 의한 방어, 무단횡단 방지 효과도 떨어져 보였는데, 이 스쿨존 방호 울타리는 2년 전 서구청 전 비서실장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충남 아산 출생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3선·충남 아산시을)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새 정부 첫번째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4선의 김민석(64년생)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58년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훈식(73년생) 국회의원, 안보실장은 위성락(54년생) 국회의원(비례), 경호처장은 황인권(63년생)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75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 대통령 당선 현수막 대통령 당선 현수막

  •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