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공보실 광고비 21억 원, 한산신문만 3배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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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공보실 광고비 21억 원, 한산신문만 3배 급증했다

통영 언론 2000만 원 vs 거제 언론 폐간, "특혜 의혹" 데이터로 입증

  • 승인 2025-07-01 16:40
  • 수정 2025-07-01 17:05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2-2. 관련사진(★시청전경)
거제시청 전경<제공=거제시>
거제시가 4년간 쏟아부은 21억2308만 원 언론홍보비가 특정 매체에만 몰린 충격적 실태가 드러났다.

정보공개청구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통영시 소재 한산신문은 2021년 770만 원에서 2024년 2420만 원으로 3.14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거제 지역 언론들은 하나둘 무너졌다.

거제중앙신문은 2021년 880만 원에서 2022년 352만 원으로 급감하다 결국 폐간됐다.



거제통영오늘신문과 환경이슈신문도 2022년 이후 지원 명단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태열 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한 "특정 언론사 3년간 2~3배 증가" 의혹이 정확한 수치로 입증된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배분 기준의 완전한 불투명성이다.

시는 '자체생산기사 수', '시정홍보효과' 등을 기준으로 제시했지만 구체적 점수표나 평가표는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 지역 인터넷매체임에도 새거제신문 1430만 원과 포커스경남 55만 원 사이에는 26배 차이가 난다.

이 거대한 격차를 설명할 객관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지방일간지에만 1억2980만 원을 퍼부었지만 실제 독자가 몇 명인지, 홍보 효과가 얼마인지 측정한 자료는 전무하다.

연합뉴스·뉴시스·뉴스1에는 4년간 1억6200만 원을 월급처럼 고정 지급했다.

연합뉴스 1800만 원, 나머지는 각각 1200만 원씩 기계적으로 동일한 금액만 반복 지급했다.

이들이 거제시 관련 기사를 얼마나 송고했는지, 주요 보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대한 분석은 아예 없었다.

21억 원이라는 거액이 흘러갔지만 그 효과를 증명할 데이터는 단 하나도 없다.

오직 확실한 것은 특정 매체만 살찌웠다는 숫자뿐이다.

한산신문은 통영에 있으면서 거제 예산으로 배를 불렸고, 거제 언론들은 거제 땅에서 굶어 죽었다.

21억 원 진실이 숫자로 드러났지만 그 이유는 여전히 깜깜하다.
거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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