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폭염 맹위', 재난 예방 수준 대응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폭염 맹위', 재난 예방 수준 대응해야

  • 승인 2025-07-02 17:06
  • 신문게재 2025-07-03 19면
폭염의 기세가 맹렬하다. 대전·충남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밤사이 온도가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은 수면 부족 등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하고, 지자체 등과 함께 비상대응에 나섰다. 폭염에 취약한 노인층과 농업인·옥외 현장 근로자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한 촘촘한 대책이 요구된다.

장마 기간 임에도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온열질환 환자는 1년 전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470명으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충청권에서도 50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31.1%를 차지해 노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7월 들어서며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위가 더 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높은 습도를 동반한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며칠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축이 폐사하는 등 축산 농가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광주와 전남에서는 돼지와 닭 등 3만여 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해 2억800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이 최근 40도를 넘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기상 전문가들은 남의 나라 일로만 볼 수는 없다고 말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폭염과 기습 폭우는 생존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이 되고 있다. 마땅히 재난에 대비하는 수준으로 폭염 피해 예방에 나서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폭염에 취약한 노인층과 농축산 농가, 건설 등 산업 현장 근로자의 피해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 철저한 예방만으로 폭염 피해는 막을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대전다문화] 열대과일의 나라 태국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 두리안을 즐기기 전 알아야 할 주의사항
  5.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1.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2.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3. [대전다문화]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
  4. 한국영상대 학생들, 웹툰·웹소설 마케팅 현장에 뛰어들다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