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월세가 장벽으로 다가온다. 재차 살아나는 상권에 미리 선점한다면 이 같은 고민을 덜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척도가 되는 매출액과 현재 상권 등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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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역 3번출구 상권 |
▲유성 반석역 3번 출구=빅데이터는 유성구 반석역 3번 출구 인근 상권을 '역주행 핫플레이스'로 보고 있다. 역주행 핫플레이스란 창업하는 가게가 많아져 다시 살아나고 있는 상권을 뜻한다. 해당 상권은 최근 1년간 신규 업소 수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2024년 4월 28곳, 5월 24곳, 6월 16곳, 7월 20곳, 8월 12곳, 9월 20곳, 10월 24곳, 11월 20곳, 12월 12곳으로 꾸준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들어서 1월부터 32곳이 새롭게 생기기 시작해 2월 24곳, 3월 36곳, 4월 16곳이 새롭게 오픈 열었다. 신규 업소가 많이 들어서고 있다는 건 그만큼 인근 상권에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카페가 57곳으로 가장 많았고 백반·한정식 41곳, 입시·교과학원 38곳, 돼지고기구이·찜 33곳, 김밥·만두·분식 28곳, 화장품 소매업 23곳, 치킨 22곳, 빵·도넛 21곳, 일식 회·초밥 20곳, 여성 의류 소매업 18곳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57.98%로, 여성(42.02%)보다 많이 해당 상권을 찾았다. 신규 고객 비율은 86.2%, 단골은 13.8%다. 연령대별 평균 소비액으로 보면 40대가 남성 110만원, 여성 84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남성 110만원, 여성 73만원, 30대 남성 105만원, 여성 69만원, 20대 남성 88만원, 여성 64만원, 60대 이상 남성 84만원, 여성 66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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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고속터미널 상권 |
▲유성고속터미널=유성고속터미널 상권도 최근 들어 다시금 뜨고 있다. 최근 1년간 매월 두 자릿수 이상 신규 업종이 생겨나는 중이다. 2024년 4월 16곳, 5월 12곳, 6월 20곳, 7월 32곳, 8월 16곳, 9월 12곳, 10월과 11월 각 20곳, 12월 16곳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5년 들어선 1월 20곳, 2월 32곳, 3월과 4월 각 12곳씩 확대되고 있다. 고속터미널 인근 상권 특성상 가장 많은 업종을 차지하는 건 백반·한정식으로 총 148곳이 자리하고 있다. 이어 카페 54곳, 기타의류소매업과 요리주점 각 49곳, 돼지고기구이·찜 43곳, 김밥·만두·분식과 부동산 중개·대리업 각 33곳, 치킨 32곳, 편의점 21곳, 슈퍼마켓 18곳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58.97%로 여성(41.03%)보다 많았다. 신규 고객이 91.16%였고 단골은 이보다 적은 8.84%다. 평균 소비 지출로 놓고 봤을 땐 40대가 남성 130만원, 여성 98만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지출을 했다. 이어 30대 남성 124만원, 여성 88만원, 50대 남성 123만원, 여성 89만원, 20대 남성 101만원, 여성 73만원, 60대 이상 남성 87만원, 여성 73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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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버드내초등학교 상권 |
▲중구 버드내초등학교 상권=버드내초 인근 상권은 2025년 4월 신규 창업 수가 24곳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2024년 4·5월 각 4곳으로 한 자릿수로 신규 창업이 생겨나던 해당 상권은 2024년 6월 8곳, 7월 16곳, 8월 4곳, 9월 16곳, 10월 12곳, 11월 4곳, 12월 4곳으로 들쭉날쭉했다. 2025년 1월엔 신규 창업 수가 제로에서 시작해 2·3월 각 4곳으로 저조하다 4월 들어 24곳까지 급격하게 늘어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인기 업종별로 보면 백반·한정식이 총 업소 중 62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요리 주점 34곳, 돼지고기구이·찜 28곳, 입시·교과학원 22곳, 카페 18곳, 생맥주 전문 15곳, 치킨 13곳, 김밥·만두·분식 12곳, 편의점과 태권도·무술학원 각 7곳 등이다. 해당 상권은 남성이 54.47%로 여성(45.53%)보다 많았다. 신규·단골 고객 비율로는 신규 고객이 82.69%, 단골은 17.31%다. 신규 고객이 대다수인 여느 상권과 비교해보면 단골 고객 비중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한 번 가게를 방문한 이들이 마음에 들어 세 차례 이상 방문하고 있다. 연령대별 평균 지출로는 50대가 남성 121만원, 여성 8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남성 119만원·여성 83만원), 40대(남성 115만원·여성 85만원), 20대(남성 99만원·여성 73만원), 60대 이상(남성 90만원·여성 73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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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1동 행정복지센터 상권 |
▲태평1동행정복지센터=이 상권은 신규 창업이 들쭉날쭉 하지만 꾸준하게 새롭게 도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곳으로 분류된다. 2024년 4월 8곳, 5월 24곳, 6월 20곳, 7월 12곳, 8월 16곳, 9월은 0곳으로 제로였다. 이어 10월 16곳, 11월 4곳, 12월 20곳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2025년 1월엔 4곳, 2월 8곳, 3월 4곳, 4월 8곳으로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신규 창업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인근 아파트 세대수가 많은 만큼 이를 반영한 업종이 많았다. 가장 많은 업종은 백반·한정식으로 45곳이다. 이어 정육점과 치킨집이 각 30곳, 기타의류·소매업 29곳, 김밥·만두·분식 24곳, 카페 22곳, 요리 주점 19곳, 채소·과일소매업 17곳, 슈퍼마켓과 돼지고기구이·찜 각 15곳 등이다. 방문고객 성별로는 남성이 52.03%로 많았고, 여성은 47.97%다. 신규 고객은 84.47%, 단골 고객은 15.53%다. 지출별로는 40대가 남성 103만원, 여성 85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남성 105만원, 여성 81만원, 40대 남성 103만원, 여성 72만원, 20대 남성 91만원, 여성 69만원, 60대 이상 남성 71만원, 여성 58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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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류동우체국 상권 |
▲대전 오류동우체국=해당 상권은 신규 창업이 한 자릿수부터 두 자릿수까지 여러 신규 창업 업소가 생겨나고 있다. 최근 1년간 신규 창업 수를 보면 2024년 4월 28곳, 5월 16곳, 6월과 7월 각 8곳, 8·9월 각 28곳, 10월 8곳, 11월 16곳, 12월 28곳이다. 2025년 1월 28곳, 2월 20곳, 3월 4곳, 4월 24곳으로 늘고 줄고를 반복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창업 수가 이어지며 각광받는 곳이다. 퇴근 후 회식 자리를 즐겨하는 곳으로도 평가받는 이 곳은 백반·한정식이 79곳으로 전 업종 중 가장 많았고 요리주점 75곳, 돼지고기구이·찜 72곳, 카페 38곳, 화장품 소매업 27곳, 생맥주 전문 25곳, 가구 소매업 22곳, 약국 16곳, 횟집과 치킨집 각 15곳 등이다. 방문고객 성별로는 남성이 55.59%로 여성(44.41%)보다 많았다. 신규고객은 91.69%였고 3회 이상 단골 고객은 8.31%로 다소 저조한 편이었다. 연령대별 소비로 보면 40대가 남성 126만원, 여성 9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남성 119만원, 여성 77만원, 40대 남성 115만원, 여성 83만원, 20대 남성 101만원, 여성 72만원, 60대 이상 남성 82만원, 여성 65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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