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MRO 플랫폼 확산에 소상공인 '한숨', 지역 상생 방안 마련 시급

  • 전국
  • 서산시

서산, "MRO 플랫폼 확산에 소상공인 '한숨', 지역 상생 방안 마련 시급

기업체 증가에도 지역 경제 침체 우려, 'MRO 업체-지역 상인 연계' 필요

  • 승인 2025-07-03 13:11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전경
서산 대산 공단 전경


서산지역이 산업단지 기업체 유치를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플랫폼 이용이 확산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하락이 심화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서산지역에서 꾸준한 기업체 증가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하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MRO 플랫폼 이용이 늘면서 오히려 지역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MRO는 기업 활동에 필수적이지만 생산에 직접 투입되지 않는 사무용품, 산업안전장비, 공구류 등 소모성 자재를 뜻한다.

2010년 서브원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 MRO 시장은 본격적으로 형성되었으며, 행복나래, 나비엠알오, 엔투비, 아이마켓 등이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초기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대기업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중소규모 제조업체, 유통업체, 공공기관 등으로도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플랫폼들은 거래 조건을 유연화하고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서비스와 가격 혜택을 강화하며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MRO 플랫폼 이용이 지역 경제와 단절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산 지역의 주요 석유화학업체나 현대차 관련 기업들은 MRO 플랫폼을 통해 자재를 수급하고 있으며, MRO 업체들은 자재 수급을 주로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나 서울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욱이 일부 MRO 업체들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면서, 편리성을 이유로 소규모 업체들마저 MRO 플랫폼 이용을 선호하게 되어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거래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체들의 구매 방식을 당장 바꾸기 어렵더라도, MRO 플랫폼 업체들이 지역 소상공인들로부터 자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서산지역 공단, 관공서, 기업체들이 함께 협력하여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만 지역 소상공인들이 살아나고, 이는 곧 서산시의 발전과 정주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과거 대기업 위주의 독점적 공급 구조가 문제가 됐던 시절과는 달리, 현재는 다양한 공급사가 참여하고 경쟁이 이루어지는 건강한 생태계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서산 지역의 경우 플랫폼 이용 확대가 지역 상생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과 지역 상인 간의 상생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증화상·중독·사지절단 응급진료 역량 확충 필요"…대전·세종 응급실 진료 분석해보니
  2. 대전 구청장 선거전 본격화…현역 "수성" vs 도전자 "변화"
  3. 청주교도소 특별사법경찰대장 박경민 대전교정청 '이달의 모범교관'
  4. '연구비 자율성 강화'에 과학기술계 "환영… 세심한 후속 관리 필요"
  5. 정치색 없다는데…교육감 선거 진영 프레임 반복
  1. 대전 구청장 선거전 가열…정용래·서철모 출마 선언
  2. [르포] "멈춰야 할 땐 지나가고, 지나도 될 땐 멈추고"…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현장 가보니
  3. 민주당, 충남 아산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은수 영입
  4. 대전교육청 산업재해 증가세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5.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29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용소네거리. 출근길 정체는 어느 정도 빠졌지만 주택가에서 도안동로와 건양대병원 방면으로 빠져나가려는 우회전 차량 흐름은 적지 않았다. 차량 대부분은 속도를 조금 줄인 뒤 그대로 우회전했다. 바퀴가 완전히 멈춰 선 차량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시행된 지 시간이 흘렀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서행'과 '일시정지'의 경계가 흐릿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오전 9시 36분께였다. 우회전 일시정지 집중단속을 앞두고 경찰 차량과 경찰관들이 교차로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자 우회전 차량들이 눈..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기선을 잡으려는 여야 각 정당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충청권 공동대전환'을 선언하는 등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2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맞춰 충청을 변방이 아닌..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신생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다시금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신규 점포 등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어서다. 기존 상권과 달리 신규 창업 점포가 눈에 띄게 눈에 띄게 확장되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29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신생 핫플레이스는 중구 유천1동 '버드내초등학교' 인근이다. 신생 핫플레이스란, 상권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로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곳을 뜻한다. 5만 1045㎡ 규모의 해당 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