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정9공원 모습. |
3일 시에 따르면 관내 공원은 면적 1만㎡ 이상인 근린공원이 54개소와 면적 1500㎡ 이상인 어린이공원이 117개소, 소공원 20개소, 역사·문화·체육공원 등 주제공원 8개소 등 모두 199개소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천안삼거리 위치한 삼거리공원, 거대한 아름드리나무가 있는 아름드리공원, 마틴 대령을 기리는 마틴공원 등 이름만 들어봐도 기억나는 공원들이지만 상당수는 이렇다 할 명칭을 갖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대표적 공원 외 공원들의 경우 법정동명+숫자로 구성돼있으며 공단에 위치한 공원은 아예 숫자로만 표시하고 있다.
실제 동남구는 신방1공원~신방3공원, 서북구도 '쌍용공원' 이외에도 쌍용13공원, 쌍용20공원 등이 있어 공원의 위치를 설명하거나 특정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심지어 구성2공원은 구성동이 아닌 청수동에 있으며, 성정9공원은 서북구 성정동이 아닌 동남구 신부동에 설치돼 행정구역을 넘어서기까지 했다.
공단 공원도 1호, 2호, 3호 등 숫자로만 표기된 채 남아있어 시의 행정편의주의가 고착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공원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명칭을 짓거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는 등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김명숙 천안시의원은 "최근 많은 지자체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도시공원 이름을 공모해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시도 공원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리는 등 의미 없이 지어진 이름이 바뀔 수 있도록 행정부와 협의해 보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공원 이름 같은 경우 도시관리계획을 결정할 때 만들어진 뒤 주민들의 의견이 있으면 변경하고 있다"며 "이름을 변경하는 경우에도 도시계획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차차 명명될 수 있도록 검토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