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회.희망과미래교육연구소 주관 정책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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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원회.희망과미래교육연구소 주관 정책토론회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 모색 정책토론회
대전시의회 주최.
김민숙 대전시의회 의원, 정상신 희망과 미래교육연구소 대표 주관

  • 승인 2025-07-03 16:20
  • 수정 2025-07-03 16:49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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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가 7월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대전시의회 3층 소통실에서 열렸다.

대전시의회(의장 조원휘)가 주최하고, 시의회 교육위원회(부위원장 김민숙), 희망과 미래교육연구소(대표 정상신)가 주관한 이번 정책토론회는 박상희 입법정책담당관의 개회로 김민숙 대전시의회 의원과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 대표가 좌장을 맡았다. 발제자는 지은주 대전오페라단장이 맡고, 토론자로는 김경희 교육만세 상임이사, 김황식 우금치 지도위원, 이희내 CMB 작가, 채송화 학부모, 김희정 대전시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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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김민숙 대전시의회 의원

이날 개회식에서 김민숙 대전시의회 의원은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를 정상신 희망과미래교육연구소 대표님과 함께 주관하게 됨을 감사드린다”며 “함께 해주신 대전시의회 이효성 복지환경위원장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민숙 의원은 “AI시대에 미래 인재 양성의 핵심인 청소년의 창의적 사고와 전인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오늘 문화예술교육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올바른 교육 방향을 모색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에 함께 해주신 패널들과 참석자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정책토론회는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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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좌장 정상신 희망과 미래교육연구소 대표

이날 정책토론회를 주관하고 좌장을 맡은 정상신 희망과 미래교육연구소 대표는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 모색 정책토론회를 대전시 의회에서 가지게 된 점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고, 이를 공동 주최해주신 김민숙 대전시의원님과 이를 허락하시고 후원해 주신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님과 설동호 교육감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상신 대표는 "우리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해서 문화예술이 앞장서야 한다고 공감하고 발제를 맡아주신 지은주 대전오페라단장님과 패널 여러분께도 감사드리고,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대전지역사회의 교육 오피니언 리더분들께 감사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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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현재 교육에서 인성교육이 무척 중요하다고 하는데 중요해서이기도 하고 부족해서이기도 할 것"이라며 "교육부가 주도하여 2015년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요즈음 아이들이 대체로 혼자인데 소통이 부족하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하고, 물질적 풍요 속에 심리적 고립감, 성장기에 겪는 혼란함 등이 심각하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와, 불안한 미래로부터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하고 청소년 학생기가 행복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를 함께 나눌 친구나, 올바르게 위로받을 대상과 통로, 지역사회의 제도 등을 알지 못하고 사회의 인식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학생들에게 정서적 정신적 위로를 주고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하는 지원 방안을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하는 통로는 학교 교과수업, 학교 내 활동, 학교 밖 활동, 지역사회 활동 등 영역에서 내용과 방법으로는 대략 7가지, 즉 문화예술활동, 체육활동, 현장체험활동, 동아리 준거집단활동, 상담활동, 독서활동, 계기교육 등이 있다"며 "오늘은 이중 첫 번째로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에 대해 지은주 대전오페라 단장님께서 발제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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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지은주 대전오페라단 지은주 단장 -문화예술활동과 청소년교육 :문화예술교육이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 주는가?

문화한국 2035 > - 향후 10년 문화정책 비전

경제 . 사회 위기 속 인공지능(AI) 시대 변화와 혁신 등 시대적 요구 부응

1. 지역 문화 균형 발전

2. 저출생. 고령화 등 사회 위기 문화적 대응

3. 콘텐츠.관광.스포츠 등 산업 생태계 혁신

4. 문화 분야 인공지능 대전환

5. 세계 문화 리더십 제고

6. 문화 역량 제고



문화예술교육이 청소년에게 주는 장점

자존감 향상 - 문화예술 활동 통해 청소년들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성취감을 느끼며, 자신이 문화예술 활동의 주체임을 체험하는 계기가 된다.

창의력 증진 -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 창의성은 탁월한 창의적 성취가 아닌 적절한 자유와 도전적 과제가 주어지고 서로 지지하며 수용하는 과정에서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엉뚱한 생각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때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 AI와 함께 살아나갈 청소년들은 인간을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고, 비판적 사고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AI에 과제를 줄 수 있는 창의력도 눈 여겨 봐야 한다.



문화예술 교육의 형태

학교문화예술 교육- 교과과정 내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지역 문화예술 기관과의 협력 - 정부 지자체 예술기관 등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캠프, 워크숍 등을 지원하여 청소년들이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 학교 밖에서도 청소년들이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해야 한다.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 청소년기는 개성을 발달시키고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 학습을 즐겁게 만들고 학습에 대한 동기를 높여준다.

- 감정 조절 및 치유의 효과와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켜 자신감을 높여 창의적인 솔루션을 찾도록 돕는다.

- 문화예술 교육은 창의성,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 소통능력 등 다양한 영역의 역량을 동시에 강화한다.

문화예술 교육은 개인의 자아를 형성하고 사회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는데 중요한 정서적인 기반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엘 시스테마(El Sistema)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청소년들을 위한 무상 음악 교육 프로그램,

음악가가 되기 위한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크 처칠, 엘 시스테마 USA 창시자

가정의 경제적 뒷받침을 필요로 하는 우리나라 클래식 교육의 현실을 비추어 볼 때 ‘엘 시스테마’가 시사하는 바는 대단히 크다. 경제적 조건이 교육의 조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정의 사회의 1차적 조건이다. 2010년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엘 시스테마’의 창시자 아브레우의 수상 소감에도 이 메시지가 담겨 있다.

"빈곤은 '나누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예술을 누리는 것은 모두의 권리입니다. 공정한 사회와 공정한 문화는 함께 가야 합니다. 음악 교육을 통해서 현실 그 이상의 꿈을 꿀 수 있습니다. '확산되지 못하는 좋은 일'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피에르 부르디외의 문화 자본(cultural capital) - 불평등한 분배

- 유년시절과 청소년 시절 형성되는 ‘문화자본’이야말로 개인의 문화소비와 생애 전 기간에 걸쳐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는 점이 진실이다. 문화격차는 계층구조를 정당화한다 .

영국 공리주의자 벤담 ㅡ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 공공성의 사회적 가치를 ‘정의의 영혼’이라고 함 .

. - 부르디외가 말한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문화 자본’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에

한발짝 다가서는 일이 될 수 있다



브르디외의 문화자본론과 피터슨의 옴니보어(Omnivore) 이론

- 옴니보어(Omnivore) 이론

특정 문화나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폭넓게 소비하는 현상을 의미.

- 전통적인 소비 패턴과는 달리, 특정 계층이나 취향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종류의 콘텐츠나 상품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즐기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옴니보어 ’는 사전의미가 잡식동물이다. 파생: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짐

* 사회학 : 특정문화에 묶이지 않고 폭 넓은 문화 취향을 가진 사람,

문화예술은 보편적 가치를 제공하므로 깊이 있는 정신적 기반위에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된다.



김경희
▲토론:김경희 교육만세협동조합 상임이사: 행복한 10대를 위해선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 해야

4차 산업혁명과 AI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전례 없는 격변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맞게 교육이 변화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며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합니다. 눈부신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과학과 산업의 영역에 걸맞게 학교 교육도 다시 설계되어야 합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우리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이기에 '나의 고유성, 나의 존엄성, 나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많은 아동·청소년들은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학교생활을 끝없이 경쟁을 강요하는 교육지옥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학창시절을 기억하는 청년들은 "십대 시절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기 어렵다"는 말로 머리를 휘젓습니다.

학생들은 오로지 공부만 하는 '학습기계'로 전락했고, 정규수업 이외에도 학원, 과외, 야간자습으로 이어지는 학생들의 엄청난 학습노동은 그 시간과 강도에서 인권유린의 수준을 넘어선 지 이미 오래입니다. 이렇게 우리 자녀들은 세계에서 가장 불행하고 우울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획일화 된 학습과 평가시스템 속에서 개성과 창의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경쟁과 대결의 논리만이 지배하는 정글 같은 교실에서 절망과 불안을 내면화 하면서 10대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에 부산에서 3학년 여고생 3명이 아파트에서 유서를 써놓고 투신자살을 했습니다. 그 아이들이 소망했으나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삶을 이제부터라도 우리 청소년들이 살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행복한 십대'를 돌려주려면 우선 '교육'부터 바꿔야 합니다. 우리 십대들을 가장 불행하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잘못된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10대를 만들려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사회는 주도적이고, 창의적이고, 협력할 줄 알고, 개성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다양성을 통합하고 열정과 창의성을 촉진하는 더욱 민주적이고 인간적인 조직으로 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흐름을 읽고 빠르게 대처하며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10대의 모습은 올바른 교육이 제 역할을 다할 때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자기 영역에서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체제를 만들어야 하고, 창의적인 문화예술 감수성을 기르고 개인적 삶의 역량을 높여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문화한국 2035' 비전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문화예술교육은 단순한 기능 습득을 넘어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교육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야 할 때입니다.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 시켜서 피폐한 삶을 행복한 삶으로 전환시켜갈 동력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은 청소년의 창의력 증진에 있어 독특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일반적 지식습득과 달리,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얻은 창의성은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특성을 가집니다. 특히 AI와 공존해야 할 미래세대에게 "인간을 이해하는 능력"과 "비판적 사고를 통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더욱 중요한 삶의 필수적 역량입니다.

현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개인주의, 고립주의, 타인과의 관계맺음이 어려운 소통부족 문제들은 문화예술교육을 하면서 많은 부분 정서적 치유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은 문화예술 활동이 "공격성, 주의집중 결여, 우울 등의 부정적 정서를 완화시키는 조절효과"를 가진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문화예술활동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치료적 가치를 가집니다.

우리사회는 점점 더 부와 교육이 세습화 되어 가고, 사회경제적 양극화로부터 야기되는 분열과 갈등, 불화와 고통이 일상화 되고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싸고 품질이 나쁜 교육과 비싸고 품질이 좋은 교육'으로 양분되어 갑니다. "경제적 조건이 교육의 조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이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 현실에 던지는 메시지는 가볍지 않습니다. 특히 클래식 교육 등이 가정의 경제적 뒷받침을 전제로 하는 현실을 볼 때, 공공영역에서의 체계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수도권과 지방간 문화예술교육 기회의 격차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역 문화예술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이 현실적 대안으로 가능할지 검토 되어야 합니다.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에서 '학교문화예술교육', '지역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이 실제적으로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작동하고 있는지도 세심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예술교육 전문 인력 양성체계는 충분한 지, 그리고 이들의 처우는 어떠하며, 지속적 활동을 보장하고 있는지 점검도 필요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은 단순히 개인의 취미나 특기 개발을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문화예술교육은 "개인의 자아를 형성하고 사회화되어가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중요한 정서적 기반을 제공"하는 필수적 교육 영역입니다.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아동?청소년이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는 현실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현재적 과제입니다.

AI와 공존하는 시대에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감성, 창의성, 소통 능력을 기르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제는 당위적인 이론을 내세우기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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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김황식 마당극패 우금치 지도위원-우리 삶이 변화하는 한 순간 ? 인성과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1. 공감에서 시작해, 현장으로 확장하며

지은주 단장님의 발제를 통해, 청소년기 문화예술교육이 단순한 감성의 함양을 넘어 서 자존감, 공감력, 사회성, 진로 탐색까지 폭넓은 인성 발달에 기여할 수 있는 통합적 교육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문화한국 2035' 비전 속에서 예술이 사회적 위기와 교육의 문제에 대한 실천적 해법이 되어야 한다는 방향에도 깊이 공감합니다. 저는 "삶이 변화하는 한 순간"이 언제 오는가에 대해, 예술현장에서의 체험을 토대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2. 인성은 체험과 공감 속에서 길러진다

30년간 현장을 지켜온 예술가로서, 저는 풍물, 탈춤, 마당극을 통해 청소년과 직장인, 노숙인, 요양원 어르신들과 작업해 왔습니다. 이들이 변화하는 순간은 정보를 '알게 되었을 때'가 아니라, 자신이 '표현되고 공감받았을 때'입니다. 무대 위에서 박수를 받고 눈물을 흘리는 그 경험은 존재의 가치와 자아를 회복시키는 한 순간이 됩니다. 인성은 지식이 아니라 몸과 감정으로 체득되는 태도와 감각입니다. 문화예술은 이를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는 공감의 교육이자 기억의 체험입니다.

3. 체험형 문화예술교육의 실천성과 과제

우금치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체험형 마당극 공연을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공연 관람 후 학생들은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며 직접 무대에 올라 연기를 해보는 시간을 갖고, 관객에서 무대 위의 주인공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반응은 뜨겁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해 지속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도 자주 마주하 됩니다. 한편, 대전시의 학생 문화예술 관람료 지원제도는 의미 있었으나, 외부 민간기획사의 독점으로 인한 예산 조기 고갈로 지역 예술단체들은 기회를 박탈당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공연을 편리하게 많이 보여주는 것도 중 중요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누구와 함께 경험하느냐에 따라 교육적 효과는 달라집니다. 또한 지난 정부는 학교 예술강사 지원 예산을 2025년에는 2023년 대비 86%가 줄어 들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강사료 자체가 편성되지 않아 예술교육 현장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는 인성과 감수성을 키우는 체험 중심 예술교육을 제도적으로 뿌리째 흔드는 일이자, '문화한국 2035'라는 비전에도 반하는 조치입니다.

4. AI 시대, 더욱 필요한 인간 중심 예술

요즘은 AI가 음악을 만들고 무용을 분석하고 연극 대본을 쓰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AI는 감정을 나누고 공동체를 치유할 수 없습니다. 몸으로 느끼고 관계 속에서 직접 참여하며 겪는 예술은 인간만이 가능한 깊은 배움의 과정입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문화예술교육은 더 아날로그적이고 관계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문화 대전환'은 기술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감수성과 공감 능력을 되살리는 일이어야 합니다.

5. 제안하며

1) 체험 중심 교육의 필요성

단순 관람을 넘어, 창작과 체험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을 확대해야 합니다.

2) 예술가와 교육의 협력 구조

예술가를 교육의 동반자로 보고, 정책 수립 단계부터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합니다.

3) 지역성 및 다양성 확보

지역 기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우선 지원하고, 다양한 예술인과 장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합니다.

4) 인성 발달의 본질과 방향

문화예술교육에서 인성은 결과이면서도, 그 형성과정 자체가 교육의 핵심입니다.

6. 맺음말

인성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삶 속에서 자라납니다. 문화예술은 그 삶을 실감나게 겪어보는 공간입니다. 한 청소년이 무대에서 자기를 발견하는 순간, 평생의 감정 자산이 됩니다. '우리 삶이 변화하는 한 순간', 그 자리에 문화예술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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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희내 CMB 작가-문화예술 활동과 청소년 교육- 청소년 인성과 문화예술의 영향력을 중심으로 -

오늘날 현대 사회는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 속에서 청소년 인성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문화예술 활동이 청소년 인성 발달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본 토론문은 문화예술 활동이 청소년의 인성과 정서 함양, 사회성 발달, 그리고 창의성 증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논하며, 방송이나 유튜브, 쇼츠 등의 뉴미디어를 통한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문화예술 활동과 정서적 안정 및 공감 능력 향상

청소년기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시기로, 다양한 정서적 혼란과 불안감을 경험하기 쉽다. 음악 감상이나 연주, 미술 활동, 연극 참여 등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출하고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되고 내면의 갈등을 표현하는 과정은 정서적 치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문화예술 활동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연극에서 다양한 인물의 역할을 맡아보거나, 문학 작품을 통해 다른 시대와 문화권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청소년들은 타인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폭을 넓힐 수 있다. 이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심을 키우고, 더 나아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도 한다.



문화예술의 방송 등 대중매체에서 나타나는 문제와 청소년 인성에 미치는 영향력

문화예술 활동은 청소년의 인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하나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대중매체는 청소년에게 문화예술의 순기능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때로는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하거나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기도 한다. K-POP 오디션 프로그램, 재능 발굴 프로그램 등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동시에 극심한 경쟁과 상업주의를 부추기는 경향도 보인다. 또한 지나치게 결과 지향적인 평가 방식, 자극적인 편집, 그리고 외모 지상주의는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공 가치관의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특정 아이돌이나 연예인의 외모를 이상화하여 청소년들이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만들고, 성형 수술 등 외모 지상주의적 가치관을 내면화하게 한다. 예술 활동의 본질인 즐거움, 과정의 중요성, 창작의 기쁨보다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통해, 예술을 수단문화예술 활동은 청소년의 인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하나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대중매체는 청소년에게 문화예술의 순기능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때로는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하거나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기도 한다. K-POP 오디션 프로그램, 재능 발굴 프로그램 등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동시에 극심한 경쟁과 상업주의를 부추기는 경향도 보인다. 또한 지나치게 결과 지향적인 평가 방식, 자극적인 편집, 그리고 외모 지상주의는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공 가치관의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특정 아이돌이나 연예인의 외모를 이상화하여 청소년들이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만들고, 성형 수술 등 외모 지상주의적 가치관을 내면화하게 한다. 예술 활동의 본질인 즐거움, 과정의 중요성, 창작의 기쁨보다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통해, 예술을 수단문화예술이 청소년 인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대중매체의 순기능을 극

대화하고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문화예술 활동은 청소년의 인성 발달에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교육 도구이다. 따라서 우리는 청소년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폭넓게 접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 교육과정 내 문화예술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청소년 스스로가 문화예술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서 청소년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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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인성 함양에 문화예술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중요합니다. 방송 PD의 관점에서 청소년 인성과 문화예술의 상호작용을 탐구하기 위한 몇 개의 질문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1. 현재 발제자분과 현직에 계셨던 선생님들께서는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인성 관련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이 문제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보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2.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음악, 미술, 공연, 문학 등) 중 특정 분야가 청소년 인성 발달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3. 미디어 환경 변화(숏폼, SNS 등)가 청소년의 문화예술 경험 방식과 인성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십니까?

4. 문화예술 활동이 청소년의'공감 능력'을 향상시키는 구체적인 사례나 기제를 설명해주실 수 있습니까? (예: 연극 참여를 통한 타인 역할 이해, 음악을 통한 정서적 교감 등)

5. 문화예술이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어떤 역할을 한다고 보십니까? 특히 청소년기에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 사례가 있다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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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채송화 (주)엠아트플라이 대표(학부모)-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정서적 안전망이자 미래를 여는 열쇠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이자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치유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엠아트플라이의 대표 채송화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저는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또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며 문화예술교육이 단순히 감상과 표현의 영역을 넘어 '정서적 안전망'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통합교육'이라는 것을 깊이 체감했습니다. 최근 청소년들의 마음건강 문제는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과도한 입시경쟁, 디지털 환경 속 고립감, 관계의 단절 등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이 있지만, 이를 예방하고 회복하는 데 문화예술이 가진 힘은 탁월합니다. 예술은 마음의 언어이며,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풀어내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통로입니다. 저희 엠아트플라이는 그동안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극, 음악, 미술 등 예술 매체

를 활용한 치유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특히 연극과 뮤지컬 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의 입장을 공감하며 또래와 협업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자존감'과 '소속감'을 심어주는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몇 가지 아쉬움이 존재합니다. 첫째, 문화예술교육이 정규교육 안에서 보완적 역할로만 머물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여야 합니다.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예술교육이 주 1~2회만 이루어지는 현실은 청소년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보다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예술수업이 필요합니다.

둘째, 지역 간 문화예술교육 격차입니다. 수도권과 지방, 일반학교와 대안학교, 또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이 체감하는 문화예술 접근성은 매우 다릅니다. 문화예술교육이 '누구나, 어디서든' 누릴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력 체계 강화가 필요합니다. 셋째, 문화예술교육의 '치유적 가치'에 대한 인식 부족입니다. 예술은 치료가 아닐 수 있지만, 분명한 치유적 기능을 합니다. 감정을 안전하게 다루고, 트라우마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예술치유 프로그램이 더 널리 보급되고 제도적으로 지원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안드리고 싶은 것은 학교-가정-지역이 연계된 예술생태계 구축입니다. 문화예술교육은 학교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학부모와 지역 예술단체, 그리고 정책 담당자가 긴밀히 협력해야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이 정착할 수 있습니다. 예술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살리고, 사회를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문화예술교육이 모든 청소년의 삶에 닿기를 희망하며, 오늘의 토론이 의미 있는 변화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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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김희정 대전시 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장

지금 대전시 교육청에서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책토론회를 계기로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늘 발제 맡아주신 지은주 단장님과 여러 토론자님들의 의견을 잘 들었습니다. 교육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정책토론회를 주관해주신 대전시의회 김민숙 의원님과 정상신 희망과미래교육연구소 대표님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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