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느린우체통' 통해 사랑·건강·행복 담은 엽서 발송

  • 전국
  • 부산/영남

부산시, '느린우체통' 통해 사랑·건강·행복 담은 엽서 발송

지난해 12월 접수된 '내 가족에게 보내는 느린우체통' 엽서
6개월 만에 전달…따뜻한 손 편지의 감동 선사

  • 승인 2025-07-07 10:37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관련 사진(느린우체통 엽서와 시민들)
'내 가족에게 보내는 느린우체통' 엽서./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난해 12월 '아이가 행복입니다. 부산' 어린이 그림 공모전 전시회 부대 행사로 운영했던 '내 가족에게 보내는 느린우체통'에 접수된 엽서들을 이달 발송한다고 밝혔다.

6개월의 기다림 끝에 도착하는 손 편지들이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7일까지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 연결 통로에서 진행된 '느린우체통' 행사에는 시청과 도시철도를 오가는 시민, 시청 들락날락을 이용하는 아이들, 국내 여행객 및 해외 유학생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함께했다.

며칠 내로 도착하는 일반 우체통과 달리, 6개월 후에 발송되는 '느린우체통'은 '빠름'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손 편지의 감성과 '느림'을 통한 특별한 경험을 선물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즉시 발송에 익숙한 청소년과 아이들은 6개월이 걸리는 느린우체통에 신기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참여자들은 평소 손 편지를 쓸 일이 많지 않아 서툰 솜씨였지만, 정성스럽게 글과 그림으로 엽서를 꾸미고 받는 이의 주소를 손수 적어 우체통에 넣는 색다른 경험을 즐겼다.

엽서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사랑(36%)이 압도적이었으며, 건강(24%)과 행복(18%)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가족(7%), 공부(6%), 취업(5%) 등의 단어도 많이 언급됐다. 사랑하는 부모, 자녀, 손자녀 등에게 쓴 사랑과 감사의 인사, 밝고 힘찬 응원이 담긴 그날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올 하반기에도 △부산어린이박람회(8월) △시민건강박람회(9월) △제30회 금련산축제(9월) △제2회 '아이가 행복입니다. 부산'(10월) △다자녀가정 아카데미(10월) 등 가족, 청소년, 어린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박설연 시 여성가족국장은 "지난해 시민들이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담아 느린우체통에 넣은 진심 어린 마음이 잘 전달되길 기대한다"며,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당신처럼 애지중지' 등 다양한 결혼, 출산, 양육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4월까지 출생아 수도 전년 대비 7.8%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2.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3.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4. ‘몸짱을 위해’
  5.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1. 대전상의-대전조달청, 공공조달제도 설명회 성료
  2.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3.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4.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5.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