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언론인클럽(회장 박동일)은 7월 10일 오전 11시 3.8민주의거기념관(관장 송순기)에서 2분기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을 포함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언론의 공적 역할을 되새기고,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언론인을 격려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행사 1부에서는 송순기 3.8민주의거기념관 관장의 기념관 관련 브리핑 후 목요언론인클럽 이사인 한평용 전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총재가 3.8민주의거 기념사업비 지원을 위해 이양희 3.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에게 1,000만 원의 후원금을 기탁하고 지역 민주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지키는 데 뜻을 함께했다.
한평용 이사는 이날 기탁식에서 “그동안 3.8민주의거기념관 건립 추진위원장을 맡아 고생하셨던 김영광 이사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는 마음에서 오늘 성금 기탁을 하게 됐다”며 “이렇게 멋진 기념관이 건립된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양희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은 "목요언론인클럽에서 3.8민주의거기념관을 방문해주시고, 오늘 한평용 이사님께서 민주의거정신을 선양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법적단체인 3,8민주의거기념사업 지원비까지 협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양희 회장은 “국·시비 182억 원을 들여 중구 선화동에 건립한 3.8민주의거기념관에 많이 방문해주시길 바란다”며 “3,8 민주의거기념사업회는 자유민주정치 체제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파수꾼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국가로부터 수임받은 성스러운 사단법인”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목요언론인클럽 회원들을 3.8민주의거기념관으로 초대한 김영광 3.8민주의거기념관 건립 추진위원장은 회원들에게 기념관을 견학시키며 “3.8 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8일 대전고, 3월10일 대전상고(현 우송고), 호수돈여고 등 대전지역 7개고 학생들이 자유당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으킨 대전·충청권 최초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현 엠스퀘어글로벌(주)·대전서구커뮤니티 대표도 목요언론인클럽 포럼의 지속적 운영과 지역 언론인의 성장 지원을 위해 1,000만 원의 협찬금을 전달했다.
이재현 대표는 “저희 회사는 전세계 최초로 코인 금융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 회사”라며 “목요언론인클럽 포럼 발전을 위해 성금을 기탁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7월 월례회와 함께 '2025년 2분기 이달의 기자상'시상식이 이어졌다. 이번 수상작으로는 중도일보와 대전MBC의 보도가 선정됐다.
윤희일 심사위원장은 "이번 분기에는 신문 3편, 방송 4편 등 총 7편이 출품됐고, 심사위원회 논의를 거쳐 2편이 최종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신문 부문 수상작인 중도일보 김지윤 기자와 최화진 기자의 보도는 전국 유일의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를 둘러싼 '진위 논란'을 심층 취재하며 주목받았다. 윤 위원장은 "단편적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각종 기록을 추적하고 관련 기관 입장을 균형 있게 보도해 사료와 유물의 진정성에 대한 공적 논의를 유도한 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방송 부문 수상작인 대전MBC 김성국, 황인석, 양철규 기자의 보도는 종교단체의 폭력과 사유지 무단 점유, 인권 침해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탐사보도였다. 윤 위원장은 "현장 확인, 공무원 인터뷰, 법적 쟁점까지 총체적으로 접근해 구조적 방치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으켰다"며 "지역 언론이 다뤄야 할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파고들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중도일보 김지윤 기자는 수상 소감으로 "미카 129호 보도는 어렵고 고된 취재였지만,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기자로서의 사명을 되새길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이를 바로잡는 게 기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미카 129호 보도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의혹으로만 남겨질 수 있었던 사실을 밝힐 수 있어 힘들었던 취재였음에도 행복한 시간이었고, 어려운 내용임에도 함께 취재를 해준 후배 최화진 기자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전MBC 김성국 기자는 "비정상 종교단체에 대한 취재는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피해자가 더 이상 생겨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으로 임했다"며 "끝까지 주눅 들지 말고 밀어준 보도국장님과 동료 선후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동일 회장은 "목요언론인상이 지역 언론의 사명감을 고취하고 저널리즘의 발전을 위한 동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감시자이자 대변자로서 지역 언론의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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