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법원, 낙찰계 운영한다며 사기 친 혐의 70대 여성 '징역 3년 6월'

  • 전국
  • 천안시

천안법원, 낙찰계 운영한다며 사기 친 혐의 70대 여성 '징역 3년 6월'

  • 승인 2025-07-14 09:30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대전지법 천안지원 전경1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낙찰계 운영 등을 빌미로 11억원 상당을 편취해 사기 혐의로 기소된 A(70·여)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1월 피해자에게 '낙찰계를 조직해서 운영하려는데 계원으로 참여해라. 계를 통해 목돈을 타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취지로 거짓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씨는 당시 수억 원의 채무가 있었고 고정적인 수입도 없었으며, 낙찰계 운영사업에 필요한 자금 및 관련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낙찰계를 정상적으로 운영해 피해자에게 곗돈을 지급해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이에 속은 피해자 14명으로부터 2021년 7월 22일까지 692회에 걸쳐 합계 6억1311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운영하는 옷가게를 확장한다는 명목으로 피해자 5명에게 합계 5억1471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경호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낙찰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장기간에 걸쳐 14명의 피해자들을 기망해 계불입금 명목으로 6억원이 넘는 금액을 편취한 것도 모자라, 5명의 피해자들을 기망해 범행 내용, 기망의 정도, 범행 기간, 횟수, 피해 규모, 피해자들에게 미친 영향 등에 비춰 그 죄질이 나쁘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상당한 피해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SMR 특별법' 공방 지속… 원자력계 "탄소중립 열쇠" vs 환경단체 "에너지 전환 부정"
  2. 세종시 '러닝 크루' 급성장...SRT가 선두주자 나선다
  3. [오늘과내일] 더 좋은 삶이란?
  4.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5. 李정부 첫 조각 마무리…충청 고작 2명 홀대 심각
  1. 더불어민주당 전대주자들, '충청당심' 공략 박차
  2. 대전문화재단,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사회공헌활동 펼쳐
  3. [월요논단] 지역주택조합의 분담금 반환과 신의성실의 원칙
  4. 대전미술대전 무산 위기 넘기고 올 가을 정상 개최 가시화
  5. 가까스로 살린 대전미술대전…문화행정은 이제부터 숙제

헤드라인 뉴스


가까스로 살린 대전미술대전…문화행정은 이제부터 숙제

가까스로 살린 대전미술대전…문화행정은 이제부터 숙제

36년 전통 지역작가 등용문인 대전광역시미술대전이 가까스로 정상화가 가시화됐지만, 이 과정에서 지역 문화행정이 풀어야 할 난맥상도 함께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행정당국의 집행 관리 부실과 시의회의 검증 미비 등으로 한때 무산위기까지 몰린 것인데 지역 예술계에선 이같은 구조적 허점에 대한 대대적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3일 취재에 따르면, 제37회 대전광역시미술대전(이하 대전미술대전)은 대전시립미술관 대관 과정에서 미술관 운영위원회 정족수 미달, 협회 관계인 포함 등 절차상 문제가 한 차례 불거졌다. 시의회 행정사무감..

국내 증시 활황…대전 상장기업 시총도 사상 최대
국내 증시 활황…대전 상장기업 시총도 사상 최대

국내 증시가 연일 활황을 이어가면서 대전 상장기업의 시가총액도 매달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6포인트(0.83%) 상승한 3202.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200선을 넘긴 건 2021년 9월 6일(종가 3203.33)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0포인트(0.14%) 하락한 799.37로 거래를 마쳐 희비가 엇갈렸다. 주목할 건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성장세다.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6월 기준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이 대통령 “공직자의 손에 대한민국 운명이 달려 있다”… 예비공직자 특강
이 대통령 “공직자의 손에 대한민국 운명이 달려 있다”… 예비공직자 특강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예비 공직자 대상 특강에서 “여러분의 손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5급 공채에 합격한 예비사무관(제70기) 350명을 대상으로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 국민과 함께 만들다’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다. 예비 사무관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 특강은 2005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으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 운영 방향을 직접 전달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권력은 나의 의지를 타인에게 강제할 수 있는 힘이지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