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 정부 ‘균형성장’ 국정과제, 실행력이 문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새 정부 ‘균형성장’ 국정과제, 실행력이 문제다

  • 승인 2025-08-13 17:01
  • 신문게재 2025-08-14 19면
자치분권 기반의 균형성장 국가 실현 등을 담은 이재명 정부 '5년 청사진'이 나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실을 맡은 국정기획위원회가 선정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이 13일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공개됐다. 지자체 의견 수렴과 국정위 조정을 거쳤으나 지역이 원하는 것과 이재명 정부 눈높이의 '틈'은 보인다. 구체적인 이행 절차까지 더 지켜봐야 한다.

대전의 과학기술수도 관련 현안들도 쉽지 않은 과정과 절차들이 기다린다. 국정과제와 별개로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사업이 난항에 빠진 것도 그 일단이다. 대통령실과 국회 설치는 세종 행정수도의 법적 지위 확보까지 진전시킬 사안이다. 충남 숙원인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은 지역 성장동력의 지속성 문제이기도 하다. 청주국제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은 충북 과제이면서 충청권 편익, 수도 기능 강화와 무관하지 않다.

'5극 3특' 중심 정책도 걱정이 앞선다. 균형성장 개념의 모호성 속에서 헤맬지 몰라서다. 수도권 중심의 불균형이 시정되지 않는 진짜 이유는 진정성과 의지 탓이었다. 공공기관 이전에서는 1차 때 소외된 대전과 충남을 배려하는 '디테일'도 요구된다.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등 국정과제 다수는 지역과 연관성이 있다. 123대 과제 상당수는 국정 동력이 최고조인 임기 초반에 재정·입법 보완과 실행력을 담보해야 한다. 미완으로 끝난 역대 국정과제들은 가장 '나쁜 본보기'다.

권력기관 분산과 행정수도·지방분권이 포함된 개헌 논의도 급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일차적인 시한으로 잡고 착수해야 할 것이다. 지역밀착형 공약은 지방시대위원회와 원활히 협의해야 한다. 시·도별 '7대 공약, 15대 추진과제' 반영으로 한숨 돌리기엔 아직 빠르다. 정부 최종 검토에서 실천 계획, 예산 우선순위 지정과 이행 점검에 이르기까지 지역 정치권이 지원하기 바란다. 실행력을 갖춰야 지역 성장엔진이 된다. 수도권 버금가는 비수도권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새 정부 국정과제의 최종 목표가 되는 게 옳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기고] 증여세 부담 줄이는 추가 방법은?
  2. 대전·세종·충남 제조업 생산 '위축'에도 수출은 '활기'
  3. [2026 수시특집-건양대 이렇게 뽑는다] 1639명 선발… 의학·국방·신산업 인재 육성
  4. '택배 쉬는 날' 앞두고 바쁜 기사
  5. [2026 수시특집-건양대] 글로컬·RISE 지역과 함께 성장… 취업 명문 건양대의 도전
  1. 광복절 앞두고 무궁화로 그려진 한반도 ‘눈길’…관리는 ‘아쉬움’
  2. 소상공인 2명 중 1명 "민생회복 소비쿠폰 시행이후 매출 올라"
  3. 대전현충원 의사상자 묘역 활용 해외 독립유공자 안장 '신중론'
  4. [프리즘] 광복 80돌을 맞이한 단상과 성찰
  5. 대전신용보증재단, ‘청렴한빛네트워크’ 결의대회 진행

헤드라인 뉴스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위해 `행정수도 완성·2차 공공기관 이전`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위해 '행정수도 완성·2차 공공기관 이전'

국정기획위원회가 제안한 이재명 정부의 5대 국정 과제(안)는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이다. 이 중 관심을 끄는 건 지역과 계층 간 불평등을 해소하고 수도권과 지역,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와 경영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목표로 제시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과제다. 구체적으로는 ‘5극 3특’ 중심의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광역 교통망 연계, 행정수도 세종 완성, 2차 공공기관 이전 착수 등을 통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구현한..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중부권 최대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대회인 '2025 직장인 밴드 대전'이 한층 더 화려해진 무대로 찾아온다. 중도일보 주관으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 대전은 대전 대표 축제인 '0시 축제' 기간 마지막날인 16일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대망의 본선이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대회는 대전을 넘어 중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잠재돼 있던 끼와 열정을 발산, 미래 발전 동력으로 삼고 지역 문화 중흥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첫 대회 때..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3선의 최교진(72) 세종시교육감이 13일 이진숙 후보 낙마 이후 신임 교육부장관에 지명됐다.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걸어온 이력과 일선 교육 경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충청권 인사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다른 인사 2명 외 다른 지역 교육 인사도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최 교육감으로 무게 중심을 실었다. 최 교육감은 그동안 혁신학교와 고교 상향 평준화, 공교육 강화, 초등학교 학력 시험 폐지, 캠퍼스형 고교 설립, 고교 학점제 선도적 시행 등으로 세종형 교육의 모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

  • 광복절 앞두고 무궁화로 그려진 한반도 ‘눈길’…관리는 ‘아쉬움’ 광복절 앞두고 무궁화로 그려진 한반도 ‘눈길’…관리는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