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예산읍 주민자치회, 취약계층 노인 위한 방역 봉사활동

  • 다문화신문
  • 예산

[예산다문화] 예산읍 주민자치회, 취약계층 노인 위한 방역 봉사활동

  • 승인 2025-08-31 13:53
  • 신문게재 2025-01-04 3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박연선-예산읍주민자치회 방역봉사(기사2)
예산읍 주민자치회(회장 김진의) 경제환경분과 위원회는 7월 10일부터 31일까지, 4차에 걸쳐 예산읍 내 취약계층 노인 30가구를 대상으로 방역 활동을 진행했다.

여름철은 벌레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다. 특히 시골집이나 오래된 단독주택에는 지네, 진드기, 송충이 등 다양한 해충이 출몰하여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이와 같은 해충 문제는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더욱 심각하다. 경제환경분과 위원들은 노인들의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방역봉사단을 결성하고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많은 노인이 벌레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으며, 특히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들은 벌레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히 심각했다.



경제환경분과 방역봉사단은 직접 가가호호 방문하여 방역 작업을 수행했다. 집 주위와 마당, 창고 등 벌레가 출몰할 만한 곳은 빠짐없이 방역을 진행했다. 그러나 방역 활동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좁은 골목을 지나야 하는 곳이 많았고, 일부 집은 지도에 잘 나타나지 않아 동네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찾아낼 때도 있었다. 기억력 문제로 미리 안내된 방역 일정을 잊고 외출하는 노인을 기다리는 일도 종종 있었다. 유난히 뜨겁고 후덥지근한 날씨도 방역 활동에 어려움을 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을 마친 후 노인들의 얼굴에서 피어나는 웃음꽃과 감동의 물결이 얼른거리는 눈동자를 볼 때마다 더위도 배고픔도 다 사라졌다고 봉사단원들은 전했다.

방역 봉사활동을 마친 경제환경분과 위원들은 그동안의 경험과 소감을 공유했다. 경제환경분과 위원장 노동진 씨는 "방역 활동을 통해 노인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건강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매우 보람찼다"고 활동 소감을 밝혔다.



예산읍 주민자치회 감사 이왕규 씨는 "분무기를 메고 방역을 직접 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저녁 시간에 진행된 방역은 조금 피곤하기도 했지만, 어르신들이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을 뵈었을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 자식들이 자주 다녀간다고는 하지만, 홀로 식사하시고 홀로 주무시는 모습은 나의 미래를 비춰보게 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경제환경분과의 위원들은 노인들의 생활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여름철 해충 문제는 일시적인 방역으로 해결될 수 없으므로, 앞으로도 정기적인 방역 활동과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예산읍 주민자치회는 이번 방역 활동 외에도 지역 내 다양한 복지 사업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박연선 명예기자 (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4.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5. [문화人칼럼] 쵸코
  1.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2.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가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역대 육성을 위해 내년 3조 1448억 원을 투입한다. 일명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인 9개 거점국립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8855억 원을 투자하며, 사립대와 전문대의 학과 구조 혁신과 특성화를 위해 1190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8개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이 추가로 편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도 2조 140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내년도 교육부 소관 예산·기금운용계획이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