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프로그램은 연구학교의 주제인 One Self Thinking의 약자다. '자기 성찰을 통한 바른 인성 기르기'를 핵심으로 한다. 학생들은 모든 교내외 활동이 끝난 후 워크북 'O.S.T. 앨범'에 자신의 감정, 행동, 배운 점을 성찰하고 기록한다. 이 워크북은 독서·줄넘기·악기 연습 등 개인적 몰입 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유도하고 있다. <편집자 주>
![]() |
대전 수미초 학생들은 '수미앞뜰야영' 프로그램을 통해 협동심과 책임감을 배운다. (사진=수미초 제공) |
학생들은 처음으로 텐트를 함께 설치하며 협동심을 기르고,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나누며 소통과 배려의 가치를 경험하게 된다. 활동 후에는 O.S.T. 앨범에 '나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협동 중 느낀 점은 무엇이었는지' 등 스스로 되돌아보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진다. 이인배 담임교사는 "야영활동은 단순한 캠핑이 아니라 서로 도우며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교육의 장"이라며 "활동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성찰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
대전 수미초 '예드림홀' 모습 (사진=수미초 제공) |
수미초 학생들은 일과 후 또는 쉬는 시간마다 드럼, 키보드, 기타 등을 자유롭게 연습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낸다. 활동 후엔 '오늘 나의 연습 태도는 어땠는가?', '어떤 점이 즐거웠는가?'와 같은 자기성찰 문항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점검한다. 이는 단순한 음악 활동을 넘어 자기 인식과 조절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 |
지난 4월 수미초 학생들은 대전 효문화진흥원에서 '세대공감 효인성 체험캠프'에 참여해 전통예절을 배웠다. (사진=수미초 제공) |
이 활동 역시 단발적인 체험으로 그치지 않고, 돌아와 O.S.T. 워크북에 '오늘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나의 예절 태도에 대해 되돌아보기' 등 구체적인 자기성찰을 기록함으로써 인성교육으로 의미를 더했다.
![]() |
1인 1 작물 가꾸기를 통해 탐구활동을 하는 수미초 학생들의 모습 (사진=수미초 제공) |
▲MAKE 모델로 실천하는 맞춤형 인성교육=O.S.T.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MAKE 수업 모델도 운영하고 있다. MAKE는 Motive(내적 동기 유발), Ask(가치 묻기), Key(가치 찾기), Extend(가치 확장)의 약자다. 모든 교과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을 녹여내는 실천적 틀이다. 예를 들어 텃밭 가꾸기 활동에서는 '왜 식물을 잘 돌봐야 할까?'라는 질문을 통해 가치 탐구가 이루어지고, 이를 자신의 일상과 연결해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 교사들은 활동 설계 단계부터 성찰 문항을 포함하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피드백을 제공하며 교육적 밀도를 높이고 있다.
모든 활동의 끝에 자기성찰이 있는 교육을 지향한다는 것이 대전 수미초가 강조하는 점이다. 이영균 대전 수미초 교장은 "인성교육은 누군가 시켜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느끼고 성장해야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삶 속에서 인성을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다양한 활동과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