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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한밭대·한남대 제공. |
21일 지역대에 따르면 충남대(공주대)는 22일, 한남대와 한밭대는 25일 경기도 비공개 장소에서 대면평가를 치른다. 대학과 지자체, 산업계 관계자가 함께 참석해 이달 초 제출한 실행계획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교육부 평가위원단의 검증을 받는다.
충남대(공주대)는 충청권을 아우르는 초광역 글로컬 혁신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며, 거점 국립대와 지역 국립대 간 통합 시너지를 내세웠다. 양 대학은 구성원 동의를 확보하고 대면평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밭대는 AI·디지털 기반의 국방·신산업 특화 모델을 제시했다. 학사 구조조정으로 유사·중복 학과를 재편하고 신산업 수요 맞춤형 전공을 신설하는 등 교육 체계를 손봤다. 한남대는 창업교육 특화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대표 K-스타트업 밸리로의 대전환'을 내세웠다. 글로벌 기업·연구기관과의 연계를 확대하며, 스타트업 특화 대학의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
충남대와 한밭대, 한남대는 지난해 예비지정 단계를 거쳐 본지정 평가 경험이 있다. 대학 관계자는 "대면평가에서는 대학이 제시한 계획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실행 가능한지 여부를 본다"라며 "구성원간 합의와 소통여부, 정부 재정의 단계별 집행 계획과 성과 관리 체계, 지자체의 재정분담과 참여 의지 등도 핵심 질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전권 4년제 대학의 본지정 사례는 없었다. 지난해 충남대-한밭대가 통합형 모델로 도전했지만 내부 갈등과 신뢰 부족, 대면평가 불참, 지자체 지원 논란 등이 겹치면서 고배를 마셨다. 한남대도 예비지정엔 성공했지만 본지정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러한 '글로컬 지역소외' 경험이 이번 도전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대전시도 대학별 TF를 가동해 계획을 점검하고 행정적 지원에 집중했다. 각 대학들도 질의응답 준비 등 최선을 다한 만큼 다수 선정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 교육계 인사는 "대학별 준비 상황을 보면 모두 경쟁력이 충분하다"라며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국가 균형발전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평가 결과를 종합해 9월 최종 글로컬대학 10곳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 대학은 단독형 최대 1000억 원, 통합형은 최대 150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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