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스마트팜 확산과 농촌경쟁력, 그리고 남은 과제

  • 충청
  • 서산시

[기고]스마트팜 확산과 농촌경쟁력, 그리고 남은 과제

  • 승인 2025-09-16 10:54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916105351
안선주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 농어촌사업부장
우리 농촌은 오랜 세월 국가 식량 안보를 책임져 왔으나, 지금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 농업 인력 부족으로 인해 심각한 경쟁력 약화의 위기를 맞고 있다.

더 이상 전통적 방식에만 의존해서는 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이제 농촌은 첨단 기술과 융합하여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하며, 그 대표적 해법이 스마트팜이다.

스마트팜은 ICT 기술을 접목해 작물 생육환경을 정밀하게 관리함으로써 노동력 절감, 생산성 제고, 품질 향상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특히 청년 세대에게는 기술 친화적 접근을 제공하여 농촌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데이터 기반의 농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미래 산업으로 농업을 재편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서산 태안지사도 지난해 약 200억 원 규모의 지역특화임대형 수주하여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농업인이 초기 투자비용 부담 없이 스마트팜 시설을 임대하여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청년농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지역 특성에 맞는 농업 발전을 도모하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스마트팜은 모든 농가에 동일한 혜택을 주지 못하고, 현장에서는 여러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첫째, 입지 여건의 한계이다. 스마트팜은 안정적인 용수와 전력, 물류 접근성을 필요로 하지만 실제 농촌에서는 이러한 기반 인프라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둘째, 과도한 초기 투자비용은 중소농이나 고령농의 진입을 가로막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셋째, 운영·관리 인력 부족은 설치된 시설이 기대만큼 활용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정부와 공공기관은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는 금융 지원책과 보조금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동시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유지·보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더 나아가 입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용수, 전력, 교통망 등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계획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지역별 특성과 농가 규모를 반영한 맞춤형 스마트팜 모델이 보급되어야 기술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줄일 수 있다.

농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러나 기술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입지와 인프라, 제도와 사람이 함께 맞물려야 비로소 성과를 낼 수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는 앞으로도 농업인의 부담을 덜고, 지역 특화 스마트팜 모델을 발전시켜 농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데 앞장설 것이다.(안선주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 농어촌사업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육청 2026년 공무직 채용 평균 경쟁률 6.61 대 1… 조리실무사 '최저'
  2. "중증화상·중독·사지절단 응급진료 역량 확충 필요"…대전·세종 응급실 진료 분석해보니
  3. 대전 구청장 선거전 본격화…현역 "수성" vs 도전자 "변화"
  4. 청주교도소 특별사법경찰대장 박경민 대전교정청 '이달의 모범교관'
  5. '연구비 자율성 강화'에 과학기술계 "환영… 세심한 후속 관리 필요"
  1. 정치색 없다는데…교육감 선거 진영 프레임 반복
  2. 대전 구청장 선거전 가열…정용래·서철모 출마 선언
  3. [르포] "멈춰야 할 땐 지나가고, 지나도 될 땐 멈추고"…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현장 가보니
  4. 민주당, 충남 아산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은수 영입
  5. 대전교육청 산업재해 증가세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헤드라인 뉴스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29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용소네거리. 출근길 정체는 어느 정도 빠졌지만 주택가에서 도안동로와 건양대병원 방면으로 빠져나가려는 우회전 차량 흐름은 적지 않았다. 차량 대부분은 속도를 조금 줄인 뒤 그대로 우회전했다. 바퀴가 완전히 멈춰 선 차량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시행된 지 시간이 흘렀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서행'과 '일시정지'의 경계가 흐릿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오전 9시 36분께였다. 우회전 일시정지 집중단속을 앞두고 경찰 차량과 경찰관들이 교차로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자 우회전 차량들이 눈..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기선을 잡으려는 여야 각 정당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충청권 공동대전환'을 선언하는 등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2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맞춰 충청을 변방이 아닌..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신생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다시금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신규 점포 등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어서다. 기존 상권과 달리 신규 창업 점포가 눈에 띄게 눈에 띄게 확장되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29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신생 핫플레이스는 중구 유천1동 '버드내초등학교' 인근이다. 신생 핫플레이스란, 상권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로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곳을 뜻한다. 5만 1045㎡ 규모의 해당 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