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준의 해양·관광·레저 치유 복합단지는 그 자체로 완성되지 않는다. 난지도 해수욕장과 왜목마을 등 주변의 환경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충남도가 닮고 싶어 하는 호주의 전형적인 관광휴양도시인 골드코스트에도 초대형 해수욕장이 있다. 도비도와 난지도 구역의 최고급 골프장, 글램핑장 등 레저시설은 안면도나 또 다른 명소인 오섬 아일랜드와도 접목하면 좋을 요소다. 기존의 각종 해수탕과 콘도 등 대부분 시설이 경영난에 문 닫은 지 10년이 넘었다. 개발의 시계를 다시 돌린다는 것은 실패와 방치를 이제 끝낸다는 의미다.
국내외 호평받는 섬들의 공통점은 독특한 문화와 자연과의 접근성이다. 고유의 매력이 숙박, 휴양, 관광 시설에 가려서도 안 된다. 백화점식 사업 진행을 피하려면 충남도 지원 전담팀(TF)의 균형 잡기도 중요하다. 관광객을 매료시키는 것은 중구난방식 정책과 개념 없는 인프라 확장이 아니다. 두 섬의 바다, 육지, 민물 습지 등 다양한 자연생태까지 잘 살려 섬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난개발을 경계해야 한다.
해양관광을 아우르는 관광산업은 늘 새로운 신성장 동력이다. 썰물 때 '모세의 기적' 현상이 연출되는 도비도는 수심이 완만해 해양 레포츠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췄다. 맑은 물과 고운 모래로 '서해 속 동해'라는 난지도의 해안선을 거치는 트레킹 코스도 개발할 만하다. BTS 슈가가 앨범 작업을 한 장소적 특성까지 넣고 예술적 감성까지 더해져야 한다. 여행객이 만족하는 서해안 랜드마크로서 도비도와 난지도의 가능성과 확장성을 우리는 충분히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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