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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청 전경<제공=밀양시> |
축제가 해마다 유사한 공연 중심으로 반복되며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시민 참여가 미비하고 지역예술단체와의 연계도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됐다.
김기훈 의원은 "시민이 관객이 아닌 주체로 참여해야 진정한 축제가 된다"며 실질적 시민 참여 확대를 주문했다.
박수현 의원은 "해마다 같은 공연이 이어지는 단조로운 구성이 지역축제 생명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재단 담당자는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개선안을 검토 중"이라 답했다.
그러나 '검토'는 늘 행정의 완충지대에서 멈춰왔다.
매년 되풀이되는 한계는 결국 기획력 부재와 구조적 행정 관성으로 귀결된다.
행정이 주도하고 시민이 관람하는 축제는 이름만 축제일 뿐, 공감의 장이 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예산 중심 축제 운영이 아니라 지역문화 생태계를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밀양시가 스스로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대보다 시민의 목소리가 먼저 올라와야 한다는 분석이다.
축제 중심이 행정에서 시민으로 옮겨갈 때, 비로소 아리랑의 울림은 지역 속에서 완성된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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