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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현충사 달빛여행' 행사 장면. |
'2025년 현충사 달빛야행'이 18일 저녁 대단원의 막이 올라 관광객은 물론, 가족 단위 관람객을 비롯한 많은 인파가 현충사를 찾아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와 함께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아산시와 국가유산청 현충사관리소가 주최하고 아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현충사 달빛야행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정신이 깃든 현충사에서 야간 경관 관람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품격 있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아산시 대표 야간문화축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현충사 곳곳에서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다.
고택에서는 거문고 명인 이형환이 기교 넘치는 거문고 산조를 선보여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 데 이어 삼현육각보존회의 공연에서는 피리, 대금, 해금, 장고가 어우러진 전통 합주로 조선시대 풍류의 멋을 전했다.
활터에서는 색다른 분위기가 펼쳐졌다. 재즈 그룹 베어트리체가 재즈, 라틴, 대중음악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사운드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고, 노민수 집시 트리오는 집시 재즈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애절한 선율로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밴드는 재즈부터 라틴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잔디광장에서는 경기음악연구회가 부채춤, 한량무, 검무와 함께 경기민요 가락을 들려주며 한국 전통춤과 소리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유미자무용단의 장고춤과 살풀이 공연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볼거리는 현충사 전역을 수놓은 야간 경관 조명으로, 대형 게이트와 거북선 조형물, 발광다이오드(LED)볼과 네온플렉스 조명, 달 조명과 큐브 조형물 등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에서는 추억을 남기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충사 정문에서는 15개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져 반짝반짝 조명볼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유료 체험은 물론 한지탈 만들기, 실팽이 만들기, 국궁체험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청사초롱을 들고 현충사를 거니는 특별한 경험은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으며, 잔디광장의 '과거로의 여행' 포토 체험과 고택의 증강현실(AR) 포토도 높은 관심을 모았다.
한편, 현퉁사는 21일 부터 23일 까지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없이 야간 경관 조명만 연장 개방될 예정으로, 연장개방 시간은 오후 5시부터 9시 30분까지다.
아산=남정민 기자 dbdb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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