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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연 시의원./부산시의회 제공 |
부산은 수도권 편중과 항공 노선 감축, 기내면세 차별이라는 연이은 '패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 김해공항 연간 여객 1000대에 다가선 도시다.
이러한 성과는 광안리·해운대가 한국 관광지 1·2위를 차지할 만큼 축적된 도시 매력의 결과이지만, 국적항공사와 정부 정책의 수도권 쏠림은 부산 시민과 관광객에게 돌아가야 할 기본적인 연결성과 서비스를 충분히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김해발 김포행 노선은 2022년 대비 2025년에 사실상 반 토막이 났으며, 부산?서울 하늘길 공급 역량이 구조적으로 축소된 흐름이 확인된다. 그럼에도 김해공항 전체 여객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연간 1000을 향해 가고 있으며, 외국인 방문객은 연간 300만 명을 넘어섰다.
△ 김해공항 이용객 대상 '기내 면세 사전구매 차별'
서지연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기내 면세 사전구매에서 김해 출·입국 승객에게 인기·전용 상품 구매를 막아 두어 명백한 지역 차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환율 속에 기내면세 사전구매와 할인 혜택은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환율 완충 장치가 될 수 있는데, 부산 시민에게 이 통로를 막는 것은 지역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모바일·웹 화면에서 와인, 화장품 등 고가 품목 상당수에 "김해(부산) 출·입국편 탑승 시 주문 불가"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서 의원은 "한항공이 지역 고객에 대한 차별을 멈추고, 부산 시민이 VIP가 될 수 없다는 것인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 했다.
△ 독점 지위 이용한 노선 축소 및 공공성 확보 촉구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이후 노선·서비스 전략은 인천 편중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의 노선 공급과 시간대 배분은 국민 이동권·지역발전권에 직결된 공공성 있는 결정이다. 그럼에도 최근 대한항공은 부산·서울 노선을 포함한 핵심 국내선에서 황금 시간대 운항을 피하거나 감축해 왔다.
서 의원은 부산이 요구해야 하는 사항으로 다음 세 가지를 촉구했다.
첫째, 김해공항·김포 노선에 대해 최소 운항편·핵심 시간대 슬롯을 공공재 수준으로 적극 확보해 기본적인 하늘길을 복원해야 한다.
둘째, 대한항공의 기내면세 사전구매 제한과 차별을 즉각 시정시키고, 항공사업법을 활용해 항공에도 최소 서비스 수준(PSO) 개념을 도입해 핵심 노선의 최소 운항 편수와 시간대를 보장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셋째, 가덕도 신공항 개항 전까지 김해공항을 동남권 광역관광 허브로 재위치시키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서 의원은 "부산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과 김해공항 천만 시대에 걸맞은 도시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대한항공은 더 이상 인천 중심의 VIP 항공사가 아니라, 부산을 포함한 전국 시민의 발을 책임지는 국민 항공사인가를 스스로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의 성장과 매력을 수도권으로 빨아들이는 현상을 규탄하며, 부산 시민에게 공정하게 돌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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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