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조용우 의원.(사진=부산시의회 제공) |
조용우 부산시의원은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오페라 '오텔로'를 개관작으로 선보이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첫 막은 라 스칼라가 아니라 부산이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이 문제 삼은 지점은 부산시가 부담할 금액이 아니라 무대가 상징하는 가치다. 총비용 105억 원 가운데 시비가 30억 원가량이고 나머지를 민간 후원과 입장권 수입으로 충당하더라도, 공공문화시설의 출발을 외국 공연단에 맡기는 것이 적절한지는 별개의 판단이라는 취지다.
지역 기업과 시민사회가 보탠 후원금 역시 부산의 문화 자산으로 봐야 한다고 짚었다. 시 재정 부담이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거액의 초청공연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부산의 성악가와 연주자, 오케스트라, 합창단, 공연기획자들이 개관축제의 주변부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지역 예술인의 참여 폭을 넓히는 보완책만으로는 역사적인 첫 작품의 상징성을 대신하기 어렵다고 봤다.
다만 라 스칼라의 예술적 가치나 세계적인 공연 유치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상징적인 첫 무대만큼은 지역 예술인과 부산의 창작 역량을 중심에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세계적인 문화도시는 유명 공연을 수입하는 도시가 아니라 세계가 찾아오는 창작 역량을 가진 도시"라며 "부산 문화의 미래는 지역의 사람과 콘텐츠 위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김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