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도에 따르면 지난 7월 18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도내 관광지 94곳에 대한 쓰레기 수거 결과 모두 4179t의 쓰레기가 발생했으며, 처리를 위해서는 1만3000명의 인원과 무려 6억1236만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여름 도를 찾은 피서객들이 모두 2700만명임을 감안할 때, 1인당 하루 0.2㎏의 쓰레기를 버리고 간 셈이다.
지역별로는 보령시가 1500t, 태안 1100t, 당진·청양 240t, 천안 238t, 서산 200t 등 해수욕장과 유원지를 끼고 있는 시·군이 전체 발생량의 3분의 2를 차지한 반면, 아산 81t, 예산 70t,홍성 8t 등은 평소 발생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지별로는 태안 33, 보령 9, 당진 7, 청양 5곳 등인데 비해 부여 2곳, 서산·연기·홍성 등은 각 1곳에 불과해 쓰레기 수거 대상지도 편중 현상을 보였다.
이처럼 도내 피서지에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발생하자 도는 비상청소체계를 구축하고 기동청소반을 운영하는 등 쓰레기 처리를 위해 민생과 상관없는 행정력을 동원해야 했다.
때문에 해마다 반복되는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고 불필요한 행정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광객 스스로 ‘쓰레기 줄이고 안버리기’ 및 ‘분리 수거 정착화’ 등 피서객들의 의식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피서객들에게 분리수거 비용 징수 등을 통해 도민의 혈세로 전액 부담하는 막대한 쓰레기 처리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관광지를 찾는 피서객들이 많다보니 피서지 쓰레기도 많이 발생했다”며 “쓰레기 처리체계를 마련해 쓰레기 발생량과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