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12일 전국 26개소에 설치된 무인방사선 자동감시망과 12개 방사능 측정소의 기능을 비상시 방사능 감시체제로 변환해 24시간 공기시료를 채집해 매일 분석한 결과, 방사선 준위만으로는 남한 지역의 방사능 오염은 없으며 북한이 핵실험을 실제로 실시했는지에 대해서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간 측정된 방사선 준위는 서울의 경우 시간당 12.05∼12.19μR(마이크로 뢴트겐), 강릉은 12.15-12.23μR, 춘천 15.13-15.57μR 등 평상시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12개 지방 방사능측정소에서 공기중 먼지를 채집해 방사능 농도를 측정한 결과 자연 방사능 농도 범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핵실험에서 주로 나타나는 지류코늄, 세슘, 셀레늄, 루테늄 등 방사성 핵종들도 검출되지 않았다.
지하수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과 관련, 과기부 관계자는 “지하수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며 “백두대간을 따라 남한으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해 남한의 지하수를 직접적으로 오염시킬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과기부는 서울과 강릉, 춘천 3개 지방측정소에서 매주 한 차례 지하수 시료를 채집, 정밀 핵종 분석을 실시하는 한편 해양 오염에 대비해 근해 및 외해의 해수와 퇴적물을 채취, 방사능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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