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피아 NO' 출연연 감사직 교수가 점령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관피아 NO' 출연연 감사직 교수가 점령

최근 선임된 5명 현직 교수, 2명은 정치인 월 4회 출근·급여 200만원… 관료출신 0명

  • 승인 2014-11-18 17:41
  • 신문게재 2014-11-19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관료 출신이 장악했던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감사직이 현직 교수들로 채워지고 있다.

18일 본보가 최근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선임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8개 정부출연연구기관 비 상임 감사출신을 파악한 결과, 절반 이상인 5곳이 교수들로 채워졌다.

최근 출연연 비상임 감사로 입성한 교수출신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유향 인하대 명예교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유정열 서울대 명예교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조진형 금오공대 교수 ▲한국식품연구원 이형주 서울대 명예교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곽철영 건국대 교수 등이다.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비상임 감사는 각각 임채우 남해안미래포럼 운영처장과 양대원 대한청소년협회 부총재가 선임, 이들은 정치권 인사로 분류된다.

임 감사가 몸담고 있는 남해안미래포럼은 경남지역 대학 교수와 도의원 등 100여명의 운영위원이 참여하고 있는 사단법인이다.

양 감사는 제15대 통합민주당, 제16대 한나라당, 제17대 무소속 등으로 정당활동 경력을 갖고 있다.

반면, 대규모 출연연 감사 공모에서 관료 출신은 한 곳도 입성하지 못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불거진 '관피아'논란이 그동안 관행처럼 차지했던 관료들의 출연연 감사직 입성을 차단시킨 것으로 출연연 안팎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출연연 안팎에서는 관료출신보다 교수출신 감사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분위기다. 비상임 감사의 경우, 월 4회 출근시 200만원의 급여를 받기 때문에 현직 교수들에게는 만만치 않는 부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로인해 폴리페서(현실정치에 뛰어든 대학 교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시각이 우세하다.

조진형 건설기술연구원 감사는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에 주요 직책을 맡아 활동 중으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 구미 시장 예비 후보 A씨 개소식 참석 등으로 이목을 받았다.

또한 특정 학맥 또는 지인들을 위한 자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정열 생산기술원 감사와 김유향 에너지기술연구원 감사 모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요 직책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출연연 한 보직자는 “무조건 관피아 출신은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자리에 맞는 적임자를 추천했느냐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수 출신 인사가 감사로 올 경우, 관료 출신보다 출연연 조직의 전문성이 낮다보니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문숙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세종 위험기상 특보권역 세분화 연구중… 세종 올해 말 시행 검토
  2.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충청권 '역대 최고'…대전 투표율 18.71%
  3. 어린이안전시설 계약 비리 의혹 일파만파… 논산시 공무원도 검찰 송치
  4. 살인-특수상해 출소 9개월만에 '또 다시' 박찬성 무기징역 구형
  5. 2026 상속을 지금 준비하라
  1. 2027 충청 U대회의 시간이 다가온다...조직위 잰걸음
  2. 새마을금고 대전세종충남본부, '온정 나눔행사 기부금 전달식' 개최
  3. 대전충남 6월 강수량 평년보다 많을듯…기온은 평년수준
  4. '성추행 혐의' 송활섭 시의원 학운위 활동 파장… 시민단체 "방치한 대전교육청 책임져야"
  5. 신나는 단오체험

헤드라인 뉴스


6·3대선 종반 민주 "우세" 국힘 "역전" 개혁 "선전"

6·3대선 종반 민주 "우세" 국힘 "역전" 개혁 "선전"

6·3 대선 종반, 최대승부처 금강벨트에서 혈전을 벌이는 3당은 29일 아전인수 식 판세 진단으로 각각 필승을 자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함 속에서도 내심 대세론 이재명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고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인물론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골든크로스를 전망하고 있다. 반면, 거대양당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하는 개혁신당은 이준석 후보의 차별성과 참신함을 내세우며 반란을 꿈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코스피5000 위원장이자 세종시당위원장인 강준현 의원(세종을)은 이날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우..

6월 5일 `국악의날` 첫 시행…대전, 국악의 중심에 우뚝 서다
6월 5일 '국악의날' 첫 시행…대전, 국악의 중심에 우뚝 서다

국악은 오랜 세월 민초들의 삶과 호흡을 함께해온 우리 고유의 소리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국악은 때로는 전통의 틀에 갇히고, 때로는 대중과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아련한 과거의 유산으로만 여겨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악의 날'의 제정은 한국음악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국악의 날 제정과 국악의 현재를 고민하는 이 지면을 통해, 전통과 현대, 예술과 시민의 일상이 만나는 접점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2023년 대한민국 음악계에 한 줄기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바로 국..

대전시, 리얼 예능 `불꽃야구` 유치로 야구특별시 만든다
대전시, 리얼 예능 '불꽃야구' 유치로 야구특별시 만든다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인기가 올해 더 뜨거운 가운데 대전시가 리얼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 야구'를 유치하며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해 주목을 끈다. 대전시는 29일 시청에서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시원, 스포츠 ESG기업 ㈜국대와 함께 불꽃야구 유치 및 전용구장 운영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시는 리모델링 공백기 중인 한밭야구장의 대관 및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스튜디오시원은 방송 콘텐츠 제작과 대전시 홍보를 병행한다. 또한 ㈜국대는 불꽃야구 관련 현장 운영 전반을 총괄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전투표 행렬 사전투표 행렬

  • 신나는 단오체험 신나는 단오체험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시작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시작

  •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 ‘점검 또 점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 ‘점검 또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