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품목별 맞춤형 보호전략 필요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품목별 맞춤형 보호전략 필요

농수산업 체질개선 시급 지적 교류협력 차원서 접근 견해도

  • 승인 2014-11-26 14:47
  • 신문게재 2014-11-27 1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발연 한·중 FTA 리포트


한·중 FTA 체결로 위기에 처한 지역 농수산업 보호를 위해선 해당 산업 체질개선과 품목별 맞춤형 보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경제적인 시각에서만 바라보지 말고 대중국 교류협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충남발전연구원은 26일 '한ㆍ중 FTA 특집 충남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에서 강마야 책임연구원은 “한·중 FTA 체결내용을 봤을 때 우리나라는 548개 신선농축산물 품목(34%)은 양허제외, 가공원료 관련 1063개 품목(66%)은 개방을 허용한 반면 중국은 한국 주력 수출품목인 101개 품목(8.9%) 양허제외, 식량자급률이 부족한 신선농축산물 품목 1030개 품목(91.1%)에 대해 개방을 허용, 절반의 성과를 올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충남은 단기적으로 지역 농가 소득 안정화에 직접적인 기여는 대책을 마련하고 중기적으로는 밭작물 품질 경쟁력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지역 대표 수산물 보호 전략 수립도 중요시된다.

김종화 책임연구원은 “중국산 수산물이 값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저가에 유통돼 국내 수산물 가격경쟁력이 약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히, 충남은 중국과 서해안을 맞대고 있는데다가 갯벌어업이 많아 이에 따른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내 수산물 보호 대책에 대해선 “대중국 수출전략품목 육성, 어촌 소득의 다양화, 어업·어촌의 지속가능성 유지가 중요하다”며 “김, 해삼, 전복 등을 대중국 수출 전략품목으로 육성하고 품목별 생산조직 육성, 계획생산 및 유통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한·중 FTA를 대중국 교류협력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경철 책임연구원은 “서산 대산항과 산동성 롱청시 롱옌항 간 여객선 취항을 활용하고, 백제문화 복원과 제주도, 서울시와는 차별화된 중국 관광객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며 “충남뿐만 아니라 서해안 지역 지자체와 협력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만들어 정부에 건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비롯한 서해안 '물폭탄'… 서산 420㎜ 기록적 폭우
  2. 세종시 북부권 중심으로 비 피해...광암교 붕괴
  3. [우난순의 식탐] 열대의 관능과 망고시루의 첫 맛
  4. 김석규 대전충남경총회장, 이장우 대전시장과 경제발전방안 논의
  5. [대전다문화] 아이들의 꿈과 열정, 축구
  1.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본부, 취약계층 아동 지원
  2. 세종시, 에너지 자립 스마트시티로 도약 선언
  3. [대전다문화]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사례관리 신청하세요!!
  4. 한밭대 성백상·이주호 대학원생, OPC 2025 우수논문상
  5.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헤드라인 뉴스


충청 덮친 ‘500㎜ 물폭탄’… 3명 사망 피해신고 1883건

충청 덮친 ‘500㎜ 물폭탄’… 3명 사망 피해신고 1883건

16일 밤부터 17일 오후까지 충청권에 5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명사고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시간당 110㎜ 이상 기록적 폭우가 내린 서산에선 2명이 사망했고, 당진에서도 1명이 물에 잠겨 숨지는 등 충남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랐으며, 1800건이 넘는 비 피해가 접수됐다. 세종에서는 폭우로 인해 소정면 광암교 다리가 일부 붕괴 돼 인근 주민 30명이 식당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7일 충청권 4개 시·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충남 지역에만 1883건, 충북 222건, 세종 48건,..

[WHY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WHY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효과 100배? 역효과는 외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효과 100배? 역효과는 외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가져올 효과는 과연 세종시 잔류보다 100배 이상 크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객관적 분석 자료에 근거한 주장일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충청 타운홀 미팅,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가 14일 청문회 자리에서 연이어 강조한 '이전 논리'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효과 분석' 지표는 없어 지역 갈등과 분열의 씨앗만 더욱 키우고 있다. 사실 이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용역(가칭 해수부의 부산 이전 효과)을 거쳐야 나올 수 있을 만한 예측치로, 실상은 자의적 해석에 가깝다.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