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폭염을 대비한 도민 안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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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폭염을 대비한 도민 안전수칙

  • 승인 2015-07-28 14:19
  • 신문게재 2015-07-29 18면
  • 한상대 충남소방본부장한상대 충남소방본부장
▲ 한상대 충남소방본부장
▲ 한상대 충남소방본부장
7월의 중순을 훌쩍 넘어서면서 마른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지역별로 가뭄과 고온의 날씨를 예고하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그리고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최근 4년간 우리나라의 폭염특보는 연평균 545회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구급 출동 건수는 연평균 775건에 다다랐다. 특히 2013년에는 전국적으로 폭염으로 인한 사망환자가 14명이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적극적인 폭염대비 안전대책 추진으로 전년대비 대폭 감소해 단 1명만 사망했다.

올해 역시 장마 이후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인명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충남도 소방본부와 도민의 노력이 필요하다.

온열 질환자 발생 통계를 보면 50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52%를 차지하고, 장소별로는 전체의 48%가 실외작업장과 논밭에서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폭염이 원인이 되는 질환에는 열경련, 일사병, 열사병 등이 있으며 심각할 경우 사망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무더운 여름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도민들이 지켜야할 안전 수칙은 다음과 같다.

우선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해야하며 야외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가볍고 헐렁한 소재의 옷차림과 모자를 착용해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30~40분마다 한번씩 규칙적으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수분과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과일을 자주 먹어주거나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수시로 물을 섭취해 줘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상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즉시 갈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고온에 노출되었음에도 땀이 나지 않고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에는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찬물이나 수건으로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이런 경우 이미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냉각수인 땀을 배출하지 못하고 피부는 오히려 서늘하게 느껴진다.

정상온도를 유지하도록 몸을 식혀주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야 한다.

도 소방본부에서도 폭염에 대비해 총 83대의 폭염 구급차를 지난 6월부터 9월 말까지 4개월간 운영한다.

폭염구급차는 생리식염수와 정맥주사세트, 얼음조끼 등 9종의 폭염 응급처치를 위한 구급장비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현장밀착형 폭염구급대 운영을 위해 관할 구급차 부재 시 펌뷸런스를 통해 초기 응급처치를 가능하게 하고, 119상황실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폭염환자 발생 시 온열 질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바로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폭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개인의 자율적인 안전의식이 중요하다.

여름철 으레 찾아오는 삼복더위쯤으로 치부하는 생각을 버리고 폭염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앞서 당부한 기본수칙들을 습관화 해야 한다.

일찍 찾아온 더위가 한창인 요즘 나와 가족, 그리고 동료와 이웃의 건강을 위해서 세심한 관심을 보여 도민 모두가 건강하고 사고 없는 여름철을 지내길 바라며 도 소방본부 역시 폭염 사고 예방은 물론 신속한 현장 출동으로 도민의 곁에서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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