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줌In]빛으로 칼슘 이온농도 조절

  • 경제/과학
  • 이코노미 줌 In

[이코노미 줌In]빛으로 칼슘 이온농도 조절

기초연·KAIST 연구팀 '공동 성과' 질환 치료·신약후보물질 발굴 기대

  • 승인 2015-09-14 18:06
  • 신문게재 2015-09-15 4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국내 연구진이 빛으로 살아있는 생체 내 칼슘 이온농도를 조절하는데 성공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김두철)은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허원도 그룹리더 연구팀(KAIST 생명과학과 교수)이 KAIST 한용만·김대수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광리모콘'으로 세포막에 있는 칼슘이온 통로인 칼슘채널을 여닫는데 성공, 이 기술이 적용된 쥐의 뇌에 빛을 쬐어 칼슘채널 개방을 유도해 쥐의 기억력을 2배 높였다고 14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9월 15일자에 게재됐다.

칼슘이온은 세포성장은 물론, 신경전달이나 근육수축 등 거의 모든 생명현상에 관여하기 때문에 부족해지면 인지장애, 운동실조, 심장부정맥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빛의 강도와 노출시간에 따라 칼슘이온의 유입량과 잔류시간을 조절하고, 빛을 차단해 양방향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청색 빛을 흡수하면 무리를 이루는 식물의 광수용단백질에 칼슘채널을 활성화하는 동물(인간)의 조절단백질을 결합시켜 청색 빛에 의해 칼슘 채널이 열리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 융합단백질을 가진 쥐에 청색 빛을 쬐어주자 뇌로 유입된 칼슘이온에 의해 신경전달이 활성화되며 기억력이 2배 강화됐다. 전기충격 같은 자극이 있던 상황(공간)에 대한 두려움이 빛에 노출되지 않은 쥐에 비해 오래 지속된 것이다.

제브라피쉬, 줄기세포 등에서도 빛에 의한 칼슘 이온 유입이 나타나 이 기술이 다양한 곳에 사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로써 빛을 쬐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약물이나 전기자극을 대신해 칼슘이온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대량의 화합물 중 칼슘이온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찾아내는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으로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한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윤석열 전 대통령 국민의힘 전격 탈당 "김문수에 힘 모아달라"
  2. 천안시, 2025년 첫 SFTS 환자 발생…주의 당부
  3. 천안시 성환읍, 민관협력 통합사례회의로 위기 가구 지원 논의
  4. 천안문화재단, 7월 예술의전당서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개최
  5. 천안동남경찰서, 청소년범죄 예방 웹툰·N행시 공모전
  1. 세종 집값 한달만에 '하락→상승' 전환
  2. 대선 중반전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충청 '삼국지' 혈투
  3. '2027년 폐교' 대전성천초, 학교복합시설 조성 청신호
  4. 천안시, 입장면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 착공
  5. [월요논단] 고향사랑기부제 숨은 영웅에게 절실한 새 정부 정책은

헤드라인 뉴스


대선에 동력 잃어…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 연내 통과 가능할까

대선에 동력 잃어…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 연내 통과 가능할까

내년 지방선거 전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 통합이 초대형 정치이벤트인 대선 변수를 만나 주춤하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반영해 추진력을 얻겠다는 것인데 당초 상반기 국회에 특별법안을 제출 일정은 물리적인 시간이 촉박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지 않겠다는 우려가 적지않다. 18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두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위한 일정이 잠정 중단됐다. 행정통합 민관협의체는 이달 주민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권역별 설명회, 전문가 포럼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6월 3일 제21..

대선 중반전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충청 `삼국지` 혈투
대선 중반전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충청 '삼국지' 혈투

6·3대선 본선레이스가 중반전으로 치달으면서 전통적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 민심을 얻기 위해 3당 후보들의 금강벨트 혈투가 점입가경이다. 본선 첫 주말 후보가 직접 충청권을 찾아 지역공약을 발표하는가 하면 청년 세대와 소통하고 중도확장을 위한 인사 영입 등 치열한 백병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재선 국회의원과 초선 광역단체장을 역임한 권선택 전 대전시장을 중앙선대위에 영입했다. 충청권에선 보기 드물게 국정과 지방행정을 동시에 경험했고 자유선진당 등 보수 정당에 몸을 담았던 권 전 시장을 영입한 것은 이 후보의 중도..

대전 주요 외식비 한 달 새 인상... 비빔밥·자장면·칼국수 등 상승
대전 주요 외식비 한 달 새 인상... 비빔밥·자장면·칼국수 등 상승

대전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이 또 인상됐다. 김치찌개 백반은 1만원대를 넘어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음식으로 등극했고, 비빔밥, 자장면, 칼국수 등 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도 한 달 새 평균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져가는 모양새다. 1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대전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음식 메뉴는 상승세를 거듭 중이다. 가장 비싼 음식은 김치찌개 백반으로 1만 200원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음식으로, 전월과는 동일하나 1년 전(9500원)과 비교해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운동 첫 주말…‘뜨거운 열기’ 선거운동 첫 주말…‘뜨거운 열기’

  • 대통령선거 책자형 선거공보물 발송 작업 대통령선거 책자형 선거공보물 발송 작업

  • 한화이글스 인기에 어려워진 티켓 예매 한화이글스 인기에 어려워진 티켓 예매

  •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