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의 단장지애(斷腸之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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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의원의 단장지애(斷腸之哀)

김석붕 전 비서관 SNS글 '뭉클'

  • 승인 2016-01-31 17:22
  • 신문게재 2016-02-01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새누리당 홍문표 제 1사무부총장(홍성 예산, 재선)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이 가는 마지막 길에 술잔을 올리고 큰 절을 하는 내 자신이 세상을 잘 살고 있는가? 참으로 혼란스런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가를 찾은 1만여명의 조문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상가를 다녀온 지인들에 따르면 홍 부총장은 조문객의 안부를 되레 묻는 등 참척(慘慽)의 아픔을 마음 속에 숨겨 역시 ‘큰 정치인’이라는 말을 들었다.

김석붕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새누리당 당진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오후 홍성의료원에 마련된 상가를 찾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홍 부총장간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두 남자의 눈물’이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주변 사람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홍 부총장은 김 대표를 향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말을 함부로 말할 것이 못된다. 하나뿐인 자식이랑 따뜻한 밥상 한번 못한 것이 이렇게 회한이 될지 몰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다.

이에 김 대표는 ”따뜻하게 챙겨주지도 못한 자식을 먼저 보낸 아비의 마음이 어떻겠나. 자식과 가족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뛰어다닌 우리 정치인들이 오늘 모두 슬픈 날이다“ 며 홍 부총장을 위로했다.

김 전 비서관은 “고등학교 시절에도 등록금을 위해 알바를 했다는 외동아들(승수씨)을 영원히 떠나보낸 아버지의 굵은 눈물이 정치하는 남자들의 가슴에서 눈물을 자아낸다”고 적었다.

승수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9시 10분께 경기 남양주 수석~호평간 고속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남양주 평내 나들목으로 진출하려다 내리막길에서 도로에 설치된 철제빔을 들이받은 사고로 병원 이송 중 숨졌다.

홍 부총장은 지난달 29일 홍성군 홍동면 선산에 안장했다.

4월 총선 공천 실무 업무를 총괄하는 홍 부총장은 1일부터 당무에 복귀한다는 게 의원실 관계자의 전언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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