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집중해야 할 판에…새누리당 잇단 악재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총선 집중해야 할 판에…새누리당 잇단 악재

정용기 의원 취업청탁 의혹 해명에도 논란 확산…'이완구 유죄' 여론악화도 우려

  • 승인 2016-02-01 18:14
  • 신문게재 2016-02-02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제20대 총선에 집중해야 하는 새누리당이 당 안팎에서 파생된 각종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선, 정용기 의원은 최근 지인의 자녀·사위 인턴 취업과 관련 지역의 한 병원장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곤욕을 치렀다.

정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료를 내고 “자식의 부부동시 면접에 따른 역차별 등을 걱정하는 부모로부터 전화 한통만 해달라는 부탁을 국회의원으로서 냉정하게 끊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며 “다만, 부모의 애타는 부탁을 매정하게 거절할 수 없었고 연락드린 분은 피감기관도 공공기관도 아닌 민간 병원장으로, 고교 선배이신데 감히 소위 갑질할 수 있는 분이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중앙당 강희용 부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역대 최악의 청년 실업률과 미취업률 속에서 평범한 가정의 청년들의 취업문제로 고통받고 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학연과 지연으로 구축한 그들만의 청탁 고리는 여전히 견고함이 드러났다.

이 청탁의 고리는 부정부패의 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비판한데 이어 대전시당도 논평을 통해 “취업과 관련한 국회의원의 전화나 문자는 받는 이에게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의 해명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로, 일각에서는 야당의 이슈 제기로 취업을 앞둔 취업준비생들로부터 여당에 대한 반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 시민단체는 1일 시당사에서 사과를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고 더민주당 청년·대학생위원회는 정치불신을 일으켰다며 책임을 촉구하는 공세를 펼쳤다.

선거법 위반 논란도 일고 있다.

천안지역 A예비후보자가 지난해 당원단합대회에서 비당원의 참여한 가운데 지지를 호소했고 상당수 참가비를 대납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당사자나 충남도당 측은 자체조사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나,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가 충남도의원 등을 관계사실 확인차 불러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서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한 1심 재판부의 유죄 선고에 따른 여론 악화 우려도 있다.

이 전 총리가 검찰의 기소로 당원 자격이 상실됐더라도 그가 여당 원내대표였고 그의 총리 인준을 위해 새누리당 지역의원들이 잇단 촉구전을 벌였던 점에 미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민주 충남도당이 논평에서 이 전 총리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한편, 성완종 리스트 명단 중에 기소되지 않은 새누리당 유력자들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한 것이 이 맥락이다.

일각에서는 리스트내 이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만 불구속 기소된 것과 관련 영남 출신일 경우,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여당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 가운데 총선 후보자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면서 내홍으로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대전 중구에서는 특정 후보자를 지원 유령 당원 의혹이, 유성에서는 유력주자의 출마지역구 문제에 대한 비방과 네거티브 공세가 벌어지고 있다.

천안에선 후보자 자녀 병역 문제를 두고 일부 후보자간 첨예한 공방에서 소송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