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지진]내진율 이것밖에?…인구 집중된 학교 특히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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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지진]내진율 이것밖에?…인구 집중된 학교 특히 낮아

대전 35·충남 44.6% 불과, 공공업무시설도 무방비…세종은 56.1% '전국 1위'

  • 승인 2016-02-11 17:51
  • 신문게재 2016-02-12 7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충남 금산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하며 올해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 지진이 일어난 11일 대전 중구청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이 지진 발생 시 책상 밑으로 대피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충남 금산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하며 올해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 지진이 일어난 11일 대전 중구청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이 지진 발생 시 책상 밑으로 대피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최근 전북 익산과 금산에서 지진이 일어나면서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지역 건축물의 내진설계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지진 피해를 막기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전국 건축물 내진설계 현황'을 보면, 대전지역 건축물 내진율은 35.0%(지난해 6월 기준)로 전국 17개 시·도 중 6위에 그쳤다.

대전의 내진 설계 적용 대상은 모두 9만5697동이지만 이 중 1만4440동만 내진 설계가 적용됐다. 특히 인구 집중 유발시설인 학교나 공공업무시설의 내진율이 낮았다. 학교는 내진 대상 건물 856동 가운데 267동만 내진 설계가 완료됐다. 공공업무시설도 249동 중 71동만 지진에 견디도록 설계됐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내진율은 각각 34.8%, 41.8%였다.

충남은 내진 대상 건축물 4만 8178동 중 내진 설계를 한 건물은 2만1491동으로 내진율이 44.6%에 불과했다. 충남지역 단독주택(54.5%)과 공동주택(54.1%)의 내진율은 50%를 넘었으나 학교와 공공업무시설은 각각 20.3%, 34.8%로 낮은 수준이었다.

충북도 내진대상 건축물(4만8178동) 중 44.6%(1만7292동)만 내진 설계가 적용됐다. 충북지역 역시 학교 내진율은 20.7%에 불과했다. 공공업무시설의 경우 34.8%였다. 반면 세종은 내진율 56.1%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단독주택 64.6%, 공동주택 78.7%, 학교47.5%, 공공업무시설 61.8% 등 전체적으로 높은 내진율을 보였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2단계 기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이 종료되는 2020년까지 49.4%의 내진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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