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 리빌딩'…불꽃튀는 스프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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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내야 리빌딩'…불꽃튀는 스프링캠프

3루수·유격수 무주공산, 로사리오·하석주·강경학 등 주전경쟁 치열

  • 승인 2016-02-17 17:48
  • 신문게재 2016-02-18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한화 이글스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내야진이다. 1루수에 김태균과 2루수 정근우를 제외하고는 유격수, 3루수 자리가 무주공산이다. 누구도 확실한 주도권을 갖고 있지 못한 상태다.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한화 타선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확실한 주전 3루수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에는 송광민, 김회성, 주현상, 권용관 등 다양한 선수들이 3루수로 나섰다. 일발 장타력을 갖춘 송광민과 김회성이 큰 기대를 받았지만, 각각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현상은 수비력에서는 인정을 받았지만, 공격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권용관은 사실상 백업으로 몇 경기 출전한 것이 전부다.

일단 새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가장 앞서 있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 3루수로 출전 횟수가 많지 않지만,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타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447경기 타율 2할7푼3리, 241타점, 71홈런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홈런 28개를 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주 포지션인 포수나 1루수 출장도 예상할 수 있지만, 그가 3루수로 뛰는 것이 한화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여기에 오선진도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군 제대 후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현재는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2012년 주전 3루수로 출전하며 타율 2할6푼3리 3홈런 41타점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이듬해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입대했다. 오선진은 안정된 수비가 강점인 선수인 만큼 타격에서 리듬감을 찾는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송광민과 김회성도 건강한 몸 상태라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수비력에서 조금은 아쉽지만, 일발 장타 능력에 대해서는 검증을 받았다. 송광민은 2014년 11홈런 타율 3할1푼6리, 김회성은 2015년 16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송광민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현상과 신성현도 도전자다. 주현상은 수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타율 2할1푼을 기록해 타격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프링캠프에서 근력 운동을 통해 몸을 만들며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기대해볼 만 하다. 신성현도 젊은 패기를 앞세워 자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팀이 강해지려면 유격수도 확실한 주전 선수가 나와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강경학과 권용관이 번갈아 출전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더욱이 권용관의 나이가 적지 않다. 확실한 대체자가 나와줘야 한다. 지난해 제대해 하주석이 애초 큰 기대를 받았지만,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귀국한 상태다. 봄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건강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하주석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5위(3할6푼6리)에 도루 1위(41개)를 기록한 호타준족의 타자다. 빠른 발과 정확한 컨택능력, 거기에 장타력까지 갖추고 있어 그가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면 팀 공격력과 주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강경학도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강경학은 120경기에서 타율 0.257, 2홈런, 27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유격수 수비율은 0.966이었다. 불안한 송구 능력 보강과 타율을 조금만 더 끌어올린다면 확실히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박한결과 이창열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잇따라 내야수로 출전하면서 테스트를 받고 있다. 권용관도 적지 않은 나이가 문제지만 현재 선수들을 제치고 주전 자리를 꿰찰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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