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게임 캐릭터 한자리에 모였다

  • 문화
  • 문화 일반

웹툰·게임 캐릭터 한자리에 모였다

대전 25회 디쿠페스티벌 성료…추위불구 화려한 코스프레 향연

  • 승인 2016-02-21 16:34
  • 신문게재 2016-02-22 2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 21일 대전종합만화축제 '디쿠 페스티벌'에서 한 코스프레 참가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21일 대전종합만화축제 '디쿠 페스티벌'에서 한 코스프레 참가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웹툰,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화면에서만 보던 캐릭터들이 한곳에 모였다. 21일 오전 알록달록한 헤어스타일에 코스튬 복장을 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행사장 여기저기서 포즈를 취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제25회 대전종합만화축제 '디쿠(DICU) 페스티벌'이 20일부터 이틀간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 길게 늘어선 일반관람객의 입장이 시작되며 행사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앞서 오전 9시부터 분장을 시작한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행사장 곳곳에 모습을 드러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화려한 의상 차림의 코스프레 참가자들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행사장을 누비며 사진을 찍었다. 몇 명은 프리허그나 가위바위보 게임 등 이벤트도 진행했다. 서로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다들 흔쾌히 그 자리서 포즈를 취했다.

같은 시각 탈의실에선 분장이 한창이었다. 의상을 착용하고 메이크업을 한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을 보며 비교하고 거울 앞에서 포즈를 연습했다.

박다영(20·여)씨는 “지난해 재밌게 참여한 기억이 있어 올해도 왔다”며 “캐릭터 선정부터 의상 구매까지 2달여 기간이 걸렸지만 내가 아닌 다른 캐릭터로 하루 동안 살아가는 새로운 느낌이 좋아서 행복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 한쪽에선 캐릭터 상품을 사려는 열기가 뜨거웠다. 시민대학 2~3층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아마추어 만화 동아리가 직접 그리고 제작한 캐릭터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캐릭터가 그려진 카드와 포스터, 학용품 등 적게는 1000원 미만부터 최대 2만~3만원의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고 각 부스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행사장 오픈과 동시에 매진된 상품도 있었다.

김동규(중3)군은 친구 3명과 아침 7시 30분부터 줄을 서 기다렸다. 김 군은 “캐릭터 상품이 매진될까 봐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서둘러 행사장에 왔다”며 “사려던 물건을 사서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쪽에는 차량 외부를 만화로 꾸민 만화차량 전시가 진행됐으며 오후에는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와 코스프레 댄스, 무대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디쿠 페스티벌'에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0%가량의 참가자가 더 늘어나 2만 5000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강보석 대전아마추어만화협회 DICU 대표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하고 다른 사람이 돼보기도 하는 놀이공간으로 즐기면서 꿈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