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충남소방본부 신형 헬기 타보니… 홍성서 당진까지 5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르포] 충남소방본부 신형 헬기 타보니… 홍성서 당진까지 5분

인명구조·산불진화 임무수행 다목적 헬기 최대 시속 309㎞에 17명 탑승, 산·바다 야간 출동도 가능

  • 승인 2016-02-25 17:52
  • 신문게재 2016-02-26 7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르포] 충남소방본부 신형 헬기 타보니

충남도 소방본부 광역기동단 항공팀 대원들이 25일 지난달 도입된 신형 다목적 헬기를 이용, 당진 난지도와 서해대교 등의 응급환자 구조 훈련을 펼치고 있다.
<br />내포=박갑순 기자
충남도 소방본부 광역기동단 항공팀 대원들이 25일 지난달 도입된 신형 다목적 헬기를 이용, 당진 난지도와 서해대교 등의 응급환자 구조 훈련을 펼치고 있다.
내포=박갑순 기자

“이륙준비.”, “라저.”, “우두두두두두….”

순식간에 홍성에서 당진 난지도까지 날아갔다. 더 커지고 더 강해진 충남도 소방본부의 신형헬기 얘기다.

25일 오후 2시 18분 도 소방본부 광역기동단이 있는 홍성군 홍주종합경기장에서 헬기는 굉음을 내며 떠올랐다. 난지도와 서해대교에 응급환자가 있다는 가정으로 기자와 함께 광역기동단 항공팀이 훈련을 벌였다.

최근 도 소방본부가 구입한 이탈리아산 AW139 기종 119 다목적 헬기는 중량 3730㎏, 항속거리 798㎞, 최대 이륙중량 6400㎏으로 17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최대 인양은 2200㎏이며 소화용수는 1568ℓ까지 담을 수 있다.

다수의 인명구조 및 산불진화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전천후 대형 소방헬기인 것이다. 이 헬기에는 인명구조 호이스트와 자동제세동기 등 6종의 응급구조장비(EMS)가 탑재됐다. 게다가 야간·해상비행장치 및 비상부유장치가 설치돼 있어 24시간 산이나 바다 어디로든 출동이 가능하다.

구입비는 국·도비 절반씩 모두 200억 원이 들었다. 이전까지 도 소방본부는 민간 업체의 헬기를 임대해 사용해왔다. 임대 헬기는 크기가 작아 최대 6명만 탑승 가능했고, 야간 운행도 불가능했다.

강기원 도 소방본부 광역기동단장은 “기능이 향상된 신형헬기 도입으로 언제 어디서나 도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AW139 소방헬기는 지난달 1일 도입 후 3명의 긴급환자를 구조했다.

금산군 서대산 정상과 홍성군 용봉산 정상 등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지역의 부상자들이었다.

이날 훈련에는 광역기동단의 김상식 항공대장과 박희철·김기일 조종사, 이영현 정비사, 박진호·김대명 구조대원, 예산군 구급대가 참여했다.

헬기는 홍성에서 내포신도시까지 1분 남짓, 당진까지 5분, 당진 시내서 난지도까지는 7분이 걸렸다.

서해대교 행담도에서 내포신도시까지는 약 12분이 소요됐다. 차로는 1시간 10분이 소요되는 거리다. 헬기의 속도는 최대 시속 309㎞에 이른다.

평소 도서지역 구급환자를 위해 태안 비행장에 대기하는 헬기는 보통 15분 정도면 충남 서해 도서지역에 도달하고 금산 등 원거리는 3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다. 항공팀원은 9명이 3교대 형식을 유지하며 추가 선발 예정이다.

김상식 대장은 “몸에 배도록 훈련에 임해 1명의 도민이라도 더 구조할 것”이라고 단단한 각오를 보였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