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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DB |
금요일인 1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덥겠습니다. 대구와 경상북도(경산시, 영천시)에는 오늘 오전11시를 기준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릉과 대구가 32도까지 오르겠고 대전과 청주도 30도가 예상됩니다.
일요일(19일)부터 남부지방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점차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마른 장마’가 아닌 ‘진짜 장마’가 온다는 조선일보 보도가 눈에 띕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를 일으켰던 '엘니뇨' 현상이 최근 끝나면서 지난 2년간 여름철엔 비가 거의 없는 '마른장마'였던데 비해 올해는 '장마다운 장마'가 3년 만에 찾아올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올 장마는 19일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서 시작된 뒤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서는 다음주 20~21일쯤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와 함께 ‘모기’의 계절도 시작됐습니다만 ‘대목’을 노리던 모기약 매출이 울상이라고 합니다.
최근 한 온라인쇼핑 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스프레이형과 액상형 모기약 모두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고 합니다.
반면 모기장·방충망 매출은 1년 전의 두 배로 뛰어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공포가 ‘방취제’에 이어 ‘모기약’에 대한 불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마른 장마’보다 더 무서운 건 ‘마른 안심’, 안전에 대한 바닥없는 공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장마’야 천재지변이고,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고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인간의 욕심이 부른 ‘인재’일겁니다. 그 점에서 더 무섭고 공포스럽게 느껴지는건 저 만의 느낌은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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