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기' 패러다임 반영...열린 다문화 사회로

  • 다문화신문
  • 대전

'정착기' 패러다임 반영...열린 다문화 사회로

■제3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 무얼 담았나
안정된 가족생활 위해 정부 지원 강화
다문화자녀 학업.글로벌역량 높이기
결혼이주여성 취업지원 서비스 내실화
일반국민 다문화 이해교육 강화

  • 승인 2018-03-14 06:53
  • 신문게재 2018-03-15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다문화 정책기조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추진할 '제3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2차 기본계획(2013~2017년) 기간 만료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다문화가족정책 기본방향과 발전시책을 담고 있다.



여가부는 1·2차 기본계획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환경변화와 새로운 정책 수요를 반영했다.

3차 기본계획은 기존 ‘도입기’·‘성장기’에서 ‘정착기’로 패러다임이 변하는 추세를 고려했다.



우선 결혼이민자의 안정된 가족생활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며,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령기 본격 진입에 따라 학업과 사회진출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또 취업지원 서비스를 내실화하고, 일반 국민 대상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이 진행된다.

앞으로 정부 방침에 따라 외국인 정책위원회와 다문화가족 정책위원회 통합·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계획 개요= 제3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에선 ‘참여와 공존의 열린 다문화사회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핵심 목표로는 △모두가 존중받는 차별 없는 다문화 사회 구현 △다문화가족의 사회·경제적 참여 확대 △다문화가족 자녀의 건강한 성장 도모 등으로 삼았다.

주요 특징을 보면, 결혼이민자의 정착주기가 장기화 되고 다양한 가족유형이 발생함에 따라 안정된 가족생활을 도모할 수 있는 지원이 강화된다. 이를 위해 결혼이주여성의 인권보호를 위해 가정폭력 관련 긴급상담, 전문상담 및 주거시설을 확대 운영하는 등 가정폭력 피해 대응체계를 강화하며, 가족관계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한부모가족과 관련된 제도(근로장려금 자격)를 개선, 지원한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령기 진입에 따라 학업·글로벌 역량, 사회진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정책적 관심의 대상이 되는 중도입국자녀에 대한 지원도 지속 추진한다.

이 밖에 결혼이주여성의 초기적응지원을 지속하고 취업지원 서비스를 내실화한다. 다문화 수용성 제고를 위해 일반 국민 대상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문화가족 현황= 2016년 기준 전국 다문화가족은 31만 6000가구(가구원 96만명)로 전체 가구 대비 1.6%를 차지하고 있다.

가족 구성 비율은 내국인·결혼이민자가 37%(11만 6000가구)로 가장 높다. 이어 내국인·귀화자 25%(7만 8000가구), 귀화자 15%(4만 7000가구), 내국인·다문화가족 자녀 10%(3만 3000가구) 순이다.

다문화가족의 범위는 한국인과 결혼이민자(외국인)로 이뤄진 가족, 한국인과 귀화자로 이뤄진 가족을 뜻한다.

18세 이하 다문화가족 자녀 수는 약 20만명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둔화추세이나 오는 2020년에는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취학률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전체 학생 취학률 대비 낮은 수준이며 학교생활 적응 정도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

청소년기 자녀 증가에 대응해 원만한 사회진출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정책적 관심이 늘어나는 중도입국자녀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여가부는 자체분석했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수용성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다문화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역차별 정서도 증가한다.

따라서 다문화 교육을 기본 소양교육으로 많은 국민에게 보편적·통합적으로 제공하되, 참여 및 교류를 통한 실질적 다문화 수용성 제고 방안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책과제= 정책과제는 5대 대과제와 17개 중과제 및 70개 소과제로 구성돼 있다.

5대 대과제는 △다문화가족 장기정착 지원 △결혼이민자 다양한 사회참여 확대 △ 다문화가족 자녀의 안정적 성장지원과 역량 강화 △상호존중에 기반한 다문화 수용성 제고 △협력적 다문화가족 정책 운영을 위한 추진체계 강화 등이다.

다문화가족 장기정착 지원을 위해 결혼이주여성 인권 강화 차원에서 가정폭력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국제결혼 피해예방지원, 안정된 가족생활 지원, 서비스 연계 활성화 등도 시행한다.

또 결혼이민자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자립역량 강화와 취·창업 지원서비스 내실화, 사회참여 기회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안정적 성장지원을 위해 안정적 성장을 위한 환경조성을 비롯해 학업 및 글로벌 역량 강화, 진로준비 및 사회진출 지원, 중도입국자녀 맞춤형 지원, 중도입국 자녀 맞춤형 지원 등을 시행한다.

더불어 상호존중에 기반한 다문화 수용성 제고를 위해선 정책환경 주기적 모니터링과 다문화 이해교육 활성화, 미디어 환경조성, 지역 환경조성 및 참여·교류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벌인다.

협력적 추진체계 강화를 위해선 정책추진 체계 간 협력 강화와 지원체계 내실화 등을 진행한다.



▲성과 및 향후 과제 = 그동안 성과로는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정책 추진기반 구축과 함께 국제결혼 피해예방을 위한 법·제도 마련을 꼽을 수 있다. 제1·2차 기본계획을 통해 종합적·장기적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벌여 기초통계 자료를 구축했다.

또한 다문화가족 정착 지원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한 점과 다문화 이해교육, 인식개선 캠페인 등 다문화 수용성을 제고한 점도 성과로 제시할 수 있다.

반면, 초기적응 중심의 정책에서 장기 정착화에 따른 정책으로 재편이 필요한 점과 중장기 관점에서 다문화 수용성 제고하기 위한 방안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달 12일 열린 외국인·다문화가족 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선 다문화가족 구성원에 대한 교육 강화, 인종차별적 프로그램에 대한 시정, 결혼이주여성 가정폭력 실태 파악 등이 필요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4.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5.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1.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2.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3.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4. 대전경찰, 지난 대통령선거 선거사범 50명 송치… 지난 20대보다 174%↑
  5.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