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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도시공감연구소와 대전학연구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도시공감연구소 창립식 및 정책대토론회'가 대전 평생교육진흥원 식장산 홀에서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장과 이상수 헌법개정국민주권회의 대표간사, 곽영지 목요언론인클럽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대전 발전을 위해서는 대전시민 간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해 시민을 하나로 묶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도시공감연구소와 대전학연구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도시공감연구소 창립식 및 정책대토론회'에서 김태명 대전학연구회 공동회장(한남대 명예교수)은 '대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김 회장은 "대전시민은 대전·충남, 영남, 호남, 경기 등 4개 지역별로 25%씩 나눠져 있어 다른 대도시에 비해 유난히 공동체 의식이 미약하다"면서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고향 못지않은 애정과 소속감을 갖고 대전 발전을 위해 힘을 쏟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대전을 역사가 없고, 주인이 없고, 문화가 없는 3무(無)의 도시로 잘못 알고 있다. 중앙 집권적 정치체제 하에서 대전의 실체가 함몰된 채 대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실시되지 못했다"면서 대전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산업구조가 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이 과도하게 비대해 경제 성장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조업도 자동차나 철강, 조선 등 기반산업이 전무해 대전경제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못한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산업도 제조업이 미약해 생산자지원형 서비스업종이 아주 열악하다고도 지적했다. 공업용지 부족과 노후화된 산업단지도 대전발전 저해 요인으로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4차산업혁명에 대해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인공로봇이나 드론 등 미래성장동력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업 용지 확충 노력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적인 조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종시를 인구 감소 요인으로 뽑기 보다는 동반자로 상생 발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 회장에 이어서는 김흥태 URI 미래전략연구원 원장이 '대전의 성장 및 위기 진단과 미래도시 대전의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고, 임병호 대전세종연구원 실장, 임상일 대전대 교수, 박천보 한밭대 교수, 이창기 대전대 교수, 김중규 세종의소리 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 앞서 열린 도시공감연구소 창립식에는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장과 이상수 헌법개정국민주권회의 대표간사, 곽영지 목요언론인클럽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국회의원과 대전 대덕구청장을 지낸 김창수 소장은 "대전에는 건강한 담론이 없다"면서 "대전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담론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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