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가는 하락세 소비자가격은 상승세… 알다가도 모를 돼지고기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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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는 하락세 소비자가격은 상승세… 알다가도 모를 돼지고기 물가

돼지고기 도매가 10월 들어 3000원 대 진입
삼겹살 가격은 오히려 ASF 발병 이후 상승세
가격 오르고, 사태 장기화로 소비 심리 위축 우려
정부 "공급 원활, 소비촉진행사 검토 중"

  • 승인 2019-10-09 11:58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돼지고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내 발병 이후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삼겹살)은 오르면서 돼지고기 관련 업계에서 판매 하락세를 보여 소비심리까지 위축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종합정보 돼지 유통가격 동향에 따르면, 돼지고기 1㎏ 도매가는 3606원을 기록했다. 돼지열병 발병 이후 지난달 18일 기준 6201원보다 2595원 떨어졌다. 약 3주 만에 41.8% 도매가격이 하락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달 28일 5657원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도축 물량이 늘어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돼지 일시 이동중지조치가 두 차례 진행되면서 도축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반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 ㎏당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오름세를 보였다. 돼지열병 발병 이후 도매가가 최고치를 찍은 지난달 18일 기준 2만442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8일 삼겹살 가격은 되려 2만 1329원으로 올랐다.

당시 이동중지명령에 물량이 부족해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도매업자들이 물량 확보에 나선 바 있어, 가격이 오름세였던 물량이 혼재돼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두고 유통업계에서도 적잖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ASF가 장기화하면서 돼지고기 소비 심리 위축까지 우려하고 있다.

대전 한 대형마트에선 이달 들어 삼겹살 매출이 돼지열병 발병 직후인 지난달 16~20일과 비교해 감소세를 보였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이 한 자릿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오히려 다른 대체육으로 닭고기나 소고기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구에 한 정육점 점주는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찾아주는데 가격도 오르고 돼지열병 발병 이후 분위기로 발길이 뜸해진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가격 안정이 되지 않았는데도 가격을 내려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시 이동 중지가 해제되면서 출하물량이 늘어 돼지고기 공급은 원활한데 소비위축이 나타나다 보니 생산자단체, 농협 등과 같이 소비촉진행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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