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업무추진비 이용한 사전선거운동 ‘논란’

  • 전국
  • 광주/호남

목포시의회, 업무추진비 이용한 사전선거운동 ‘논란’

의장, 업무추진비로 당내 후보지지 단합대회 개최

  • 승인 2020-04-20 12:14
  • 주재홍 기자주재홍 기자
전남 목포시의회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 4·15 총선과 관련 당 소속 의원들의 단합을 위한 식사자리에서 업무추진비용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의 민주당 소속 두 명을 제외한 김휴환 의장을 비롯해 11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3일 목포시의 용당동에 소재한 모 식당에서 오후 5시께 단합을 목적으로 하는 식사자리를 소집했다.

이날 자리는 김 의장의 요청으로 민주당 목포시당 사무국장인 B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4·15 총선 경선 과정에서 양분된 당 소속 시의원들의 단합을 목적으로 하는 단합대회 성격을 띠고 있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주장이다.

당시 목포 선거구는 민주당 경선에서 우기종 후보와 김원이 후보가 당 경선을 치른 결과 김원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지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이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목포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양 후보 측을 지지하는 세력이 갈라져 있었던 터라 본선을 앞두고 원팀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게 이유다. 지출된 식사비는 24만6000원이며 김 의장의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업무추진비와 관련이 없는 사적인 선거운동 모임에 목적 외로 사용됐다는 비난과 함께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적용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관계기관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실제로 다른 지자체에서는 지방의원이 이와 성격이 비슷한 업무추진비 지출로 벌금형을 받은 사례가 있어 이번 사건 역시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단합대회 성격을 묻는 통화에서 의장 업무 추진비는 의원들하고 언론 다른 의원들하고도 식사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였던 A후보도 참석해 잠깐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먼저 일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주재홍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장맛비에 대전·세종·충남에 비 피해신고 132건…오후까지 호우 주의
  2. 충남창경센터, '4시즌 데모데이 인 충남 x 나비' 개최
  3. 한기대, 세계적 로봇공학자 김주형 교수 초청 특강
  4.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산업단지 대상 '찾아가는 산업안전보건 설명회' 개최
  5. 아산시, 전국적 학령인구 감소에도 학교 신설 이어져
  1. '행복한 교실'로 가는 쉼표의 시간..교직원 '다스림 명상' 연수 눈길
  2. 중진공대전본부-한남대 '대전 전략산업 창업 생태계 조성' 맞손
  3. 아산시, 청소년복지심의위원회 개최
  4. 아산시, 장마 대비 수문 관리교육 실시
  5. 천안검찰, 택시기사 숨지게 한 10대 무면허 운전자 구속기소

헤드라인 뉴스


해수부 논란 행정수도특별법 연내처리로 결자해지 해야

해수부 논란 행정수도특별법 연내처리로 결자해지 해야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이전 추진으로 충청권에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로 결자해지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수부 논란으로 의구심이 불거진 정부 여당의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을 스스로 입증하고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 행정수도 법적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함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은 20일 세종시당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에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실을 완전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가칭)행정수도특별법 발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법안은 진성준 국정기획위원회와 당 지도부 등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

`해수부 이전` 논란...남 탓 공방전 뜨거운 여·야 정치권
'해수부 이전' 논란...남 탓 공방전 뜨거운 여·야 정치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행정수도'의 미래를 놓고 의미 없는 '남 탓·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부산시 이전을 놓고서다. 국힘은 과거 박근혜 전 정부 당시 이 카드를 먼저 꺼냈으나 성사시키지 못한 바 있고,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들어 다시 이 의제를 꺼내 들었다. 문제는 현재 논의가 단순히 해수부 이전에만 매몰되면서,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대의에 다가서지 못하는 데 있다. 한쪽에선 '지역 이기주의', 또 다른 쪽에선 '내년 지방선거용 전략'이란 프레임을 씌우며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 민주당 세종시당이 6월 20일..

충청권 건설 일자리 급감… 건설투자 줄고 폐업 증가 여파
충청권 건설 일자리 급감… 건설투자 줄고 폐업 증가 여파

건설경기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불경기를 맞으면서 건설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건설 투자가 줄고 폐업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2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표한 '지역별 건설산업 및 건설근로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내 1일 이상 근로 내역이 있는 건설근로자는 64만 71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18.3% 줄어든 수치다. 충청권에서도 감소세가 꾸준했다. 대전의 경우 1만 6524명으로 1년 새 13.5% 줄었으며, 충남은 19.5% 줄어든 4만 5436명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맛비에 잠긴 돌다리…‘물이 넘칠 때는 건너지 마세요’ 장맛비에 잠긴 돌다리…‘물이 넘칠 때는 건너지 마세요’

  • 코스피 3000 돌파…3년 6개월 만 코스피 3000 돌파…3년 6개월 만

  • `맹물` 짝퉁 화장품 유통시킨 일당 검거 '맹물' 짝퉁 화장품 유통시킨 일당 검거

  • 이른 장마 시작…차수막으로 대비 철저 이른 장마 시작…차수막으로 대비 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