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4
앞을 분간하기 어려웠습니다. 뽀얀 안개가 온통 세상을 집어삼켰습니다. 내 몸을 감싸며 휘도는 물빛 머금은 안개를 헤치며 한 발 한 발 올라갔습니다. 나무와 나무들 사이로 숲의 정령이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습니다. 안개는 모든 걸 감춥니다. 인간의 욕망과 희망 그리고 죄책..
2021-01-22
대전문화재단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5일까지 '2021 대전문화예술교육 정기공모사업'에 참여할 단체·기관을 모집한다. 이번 정기공모는 ▲아동·청소년과 그 가족 대상 토요일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꿈다락토요문화학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
2021-01-21
(사)한국다선예술인협회(회장 김승호)의 2020 다선문학상 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유경근 시인의 시(詩)가 노랫말이 됐다. 시인 유경근(하회버들)의 첫 번째 싱글 프로젝트! '그리움이 분다'는 유 시인의 시를 원작으로 한 가사에 '발라드'의 대가인 작곡가 주영훈이 참여..
2021-01-21
'부화뇌동'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문자가 가진 그대로의 뜻은 우레소리에 맞춰 같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부화뇌동이라는 말은 논어 자로 편에 나오는 말이다. "군자는 화합하되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되 화합하지 않는다. 즉, 군자는 남을 자기 자신처럼 생각하..
2021-01-21
고암 이응노가 담아낸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어떤 모습일까? 이응노미술관은 오는 4월 11일까지 이응노미술관 기획전 '이응노의 사계(四季)'를 전시한다. '이응노의 사계(四季)'는 이응노 화백의 프랑스 체류시기인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풍경 작품에 프랑스..
2021-01-21
제2회 '삶의 문학상' 수상자로 진영대 시인이 선정됐다. 삶의문학은 지난 8일 세종인문학연구소에서 회의를 열고 심사위원 만장 일치로 진 시인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진 시인은 첫 시집을 낸 지 18년 만에 두 번째 시집 '길고양이도 집이 있..
2021-01-21
▲1일 1페이지 그날 세계사 365=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65일 오늘의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1일 1페이지 그날 세계사'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세계사의 이야기들이 사건, 역사, 정치, 경제, 문화, 건..
2021-01-20
대전문화재단이 지난해 시행된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에 맞춰 사업지침을 개선하고 예술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복지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시행된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는 사회보장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자유활동(프리랜서) 예술 직업인의 생활 및 고용..
2021-01-20
'Fly me to the moon'. '나를 달로 보내주세요'. 얼마나 낭만적인가. 밤하늘의 달을 보노라면 무한한 상상을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 밖의 또다른 행성을 눈 앞에서 보고 있으니. 오래 전 이미 달에 인간이 갔다 왔지만 환히 빛나는 둥근 달을 보면..
2021-01-19
현재 행정부시장이 맡고 있는 대전문화재단의 이사장직을 자치단체장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논의가 문화계에서 일고 있다.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가 자치단체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거나 민간 전문가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반면 대전의 경우 중앙부처 출신의 행정부시장이 직책을 맡..
2021-01-18
나무의 삶이 쓰러졌다 더 솟구치고 싶은 욕망이 해체되었다 숲의 지도가 바뀌고 잘려나간 밑동에 눈이 소복이 쌓여있다 연한 바람에 눈은 녹아내리고 잘려진 나이테를 손으로 어루만지면 아직도 피가 도는지 싹 하나가 솟을 것 같다 도시의 지친 마음을 붙들던 푸른 그늘이 아쉽다..
2021-01-18
제54강 살처구장(殺妻求將). 아내를 죽여서 장수 자리를 얻는다. 글 자 : 殺(죽일 살) 妻(아내 처) 求(구할 구) 將(장수 장) 출 전 : 사기 손자/오기열전(史記 孫子/吳起列傳) 비 유 : 명성이나 이익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를 비유. 오자병..
2021-01-18
천지가 눈입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오다니, 가슴이 뜁니다. 당장 사무실을 뛰쳐나가 눈싸움 하며 눈밭을 뒹굴고 싶어집니다. 펑펑 내리는 눈은 언제봐도 설렙니다. 동심의 세계로 뛰어들지요. 코로나로 전전긍긍하는 현실이 무색해질 정도로 소담하게 내립니다. 징그러운 코로나를..
2021-01-17
어제 토요일에 대전현충원에 갔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현충원에 잠들어 계시는데 찾아 뵈려고 말이죠. 한파가 기승을 부릴 때 아버지 생신이었거든요. 현충원 가는 버스를 탔는데 웃음이 팍 터졌습니다. 버스 안 천장 양쪽에 각종 인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지 뭐예요? 만화..
2021-01-15
대전예술의전당은 클래식 음악 저변확대와 지역예술인 발굴 프로그램인 '모차르트 아벤트'에 참여할 지역 연주자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오디션 신청기간은 내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이다.'모차르트 아벤트'는 지난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음악제 '베토벤 아벤트..
2021-01-14
▲'불타는 유토피아' =미술 비평가 안진국의 첫번째 단독 저서인 '불타는 유토피아(카이로스 총서70, 408쪽, 2만3000원'가 출간됐다. 저자는 현대 미술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변화들을 인공지능, 펜데믹, 복제, 저작권, 스마트폰, 짤, 밈, SNS, 뉴트로,..
2021-01-14
'셜록', '닥터스트레인지'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하는 '햄릿'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대전예술의전당은 16일 앙상블홀에서 NT Live(National Theatre Live) '햄릿'을 상영한다. NT Live는 영국 국립극장이 연극 화제작을 촬..
2021-01-14
영화 '원더 우먼 1984'가 개봉 23일째 1위 자리를 유지하며 50만 관객을 넘어섰다. 14일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원더 우먼 1984'는 하루 전날인 13일 당일 관객 3090명을 들이며 한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
2021-01-14
겨울을 품은 흐린 하늘을 읽어요 구름에서 번식된 흰 눈이 회색 공중을 열고 무수히 쏟아지면 수정할 수 없는 폭설이 지상의 풍경을 바꿔요 허공을 점유하며 내리는 눈발이 어느새 몸의 둘레에 촘촘히 쌓여요 대설이, 온 세상을 빠뜨리고 눈이 쌓인 바닥에는 어제가 들어있어요 아..
2021-01-13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노랫말이 예스럽고 아름답다. 정미조의 '개여울'. 김소월의 시란 걸 최근에야 알았다. 어제 아침 출근 준비 하는 중에 이 노래를 들었다. 토크 프로그램에 정미조가 나와 불렀다. 오랜만에 들었는데 감정의 파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