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드라이빙' 속도내는 커넥티드 카

'똑똑한 드라이빙' 속도내는 커넥티드 카

운행중 웹통신 이용, 날씨·교통·주차정보 제공 ETRI, 오토모티브 개발자 선정 국제표준 선도

  • 승인 2015-07-19 12:52
  • 신문게재 2015-07-20 11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자동차는 궁극의 모바일 기기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지난 5월 28일 애플의 제프 윌리암스 오퍼레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이 한 이 말은 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를 일컫는 '커넥티드 카'의 미래를 분명히 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웹과 통신하면서 날씨와 교통정보, 주차 등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자동차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보다 유용하고, 많은 서비스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교통 혼잡은 물론, 운전자의 안전, 긴급상황 시 신속한 조치와 지원 등의 차원에서 커넥티드 카의 역할은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전문기관들은 이런 커넥티드카의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5 IoT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커넥티드 카의 시장 규모는 5년 뒤 전체 자동차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고,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SA)는 IT장비가 장착된 스마트카 규모가 2011년 4500만대에서 2016년에는 1000만대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IHS는 지난해 2300만대에서 오는 2020년 1억5200만대로 6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지난 2012년 1900억달러였던 스마트카 시장 규모가 2017년에는 274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KDB산업은행의 추정치(2720억달러)와 거의 같다.

기업들은 이런 커넥티드카 시장 경쟁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KT는 위치기반 솔루션 업체인 팅크웨어와 사업 제휴를 하고, 자사의 기가 LTE 기반 인프라와 팅크웨어가 보유한 빅데이터 솔루션,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활용해 시장을 선도하기로 했다. 두 업체는 이를 위해 집, 회사, 자동차, 사람을 연결하는 토탈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구상한다.

KT는 차량운행 기록장치 기반의 스마트 드라이빙 솔루션인 '이노카'를 출시하기도 했다.

디지털 보안부문 선두주자인 젬알토도 1억9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텔레콤과 공동으로 주문형 인터넷 접속 가입 솔루션인 링크어스 ODC가 적용되는 커넥티드 카의 기술개념증명 프로젝트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ODC 솔루션을 차량에 통합적용해 차이나텔레콥의 자동차 제조부문 고객사들이 언제 어디서건 '즉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자동차 개발도 촉진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애플과 구글 등 ICT 관련 기업도 자동차 분야에 눈에 돌리는 등 커넥티드 카가 신성장산업으로 급속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이 국제표준을 선도하게 돼 한국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TRI 서비스융합연구실 이원석 박사가 커넥티드카 국제표준화단체(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ㆍW3C)가 만든 비즈니스 그구은 '오토모티브 비즈니스그룹'을 바탕으로 만든 '오토모티브 워킹그룹'의 표준 개발책임자(Editer)로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박사는 '차량정보 접근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차량 데이터 인터페이스' 등 2건의 표준 초안을 주도하는 에디터십(Editorship)을 확보했다.

ETRI 이승윤 서비스표준연구실장은 “웹기반 커넥티드카 표준은 그동안 월드모바일콩그레스(WMC), CES 등 세계 유수 전시회의 단골메뉴였다”며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핵심 표준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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