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양립' 확산해 아이 웃음소리 늘리자

'일·가정 양립' 확산해 아이 웃음소리 늘리자

만혼·육아·사교육비 증가 등 출산저해 요인… 국가·기업·사회 '위기 의식 통감' 필요 '결혼·육아, 선택 아닌 필수' 인식 확산 절실

  • 승인 2015-07-29 14:31
  • 신문게재 2015-07-30 1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인구보건복지협회-충남도 저출산 극복 연중 캠페인

인구보건복지협회와 충남도가 7월11일 제4회 인구의 날을 기념해 저출산 극복을 위해 연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지회장 한창숙, 본부장 이란구)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충남도의 후원으로 출산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에 발벗고 나섰다. 이에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가 충남도와 함께 벌이고 있는 다양한 행사들과 함께 저출산 문제 극복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 충남도와 함께 저출산 극복 출산친화적인 사회 조성 위해 다양한 행사 벌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지회장 한창숙, 본부장 이란구)가 충남도와 함께 저출산 극복을 위한 만혼 예방 정책 추진으로 출산친화적인 사회 조성에 나섰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는 지난 7월11일 제4회 인구의 날을 맞아 '가가호호 아이둘 셋, 하하호호 희망한국'을 슬로건으로 '일과 가정이 조화로운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해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충남운동본부가 앞장섭니다'를 테마로 한 다양한 행사들을 펼쳤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인구의 날을 기념해 지난 14일 리베라호텔에서 기념식과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제3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 계획이 실시되는 '원년의 해'로서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본 계획의 출발과 성공을 위한 지역 공감대 형성과 확산을 위해 진행됐다.

한창숙 지회장은 이 행사를 임산부들과 함께 진행하면서 참석자들에게 인구의 날을 알리기 위한 식전 행사로 인구의 날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출산 장려 UCC 공모전 수상작을 상영했다

한창숙 지회장은 “대상별 인구 교육, 아기사랑 태교음악회, 미혼남녀 맞선프로젝트, 문화강좌 개최 등 지속적인 출산 장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궁금한 사항은 인구사업과(042-712-1327)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란구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 본부장은 “7월11일 인구의 날은 인구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국제연합이 지정한 기념일”이라며 “우리나라는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고, 인구 구조 불균형이 초래하는 경제, 사회적 파급 영향에 대해 많은 분들의 이해와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전국 대학생 인구토론대회 개최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이에 앞서 지난 7월10일 63 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전국 대학생 인구토론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대학생들의 저출산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예선을 통과한 24개 대학 32개 팀이 최종 본선 토너먼트에 올라 '제4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일환으로 결승전을 개최했다.

결승전에는 '출산율 정부정책으로 늘릴 수 있다? 없다'를 두고 연세대 공든탑 팀과 고려대 말사팀이 열띤 찬반 토론을 펼쳐 '정부정책으로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 찬성팀의 경우 “저출산 문제는 육아 비용 부담 등의 사회 구조적인 비중이 큰 만큼 정부 정책을 통한 제도적인 환경이 개선될 경우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반대팀의 경우 “지금까지 여러 정책이 있음에도 출산율은 제자리인 만큼 민간 차원의 별도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부정책으로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 공든탑 팀이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900만원을 획득했다.

손숙미 인구보건협회 회장은 “미래 사회의 주역인 대학생들의 성숙한 토론 문화를 통해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이 인구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출산친화 사회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제4회 인구의 날 유공자 표창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주관한 제4회 인구의 날 유공자 표창에서 (사)한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대전시본부 오국희 본부장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오 본부장은'아빠 육아 능력 인증','달인 아빠를 찾아라','아빠 육아학교','아빠 요리교실'등 남성의 육아와 가사 참여를 통한 일, 가정 양립 프로그램 확산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언론 기고 활동, 다자녀 가정 장학금 지원, 대전 전 지역 시민대상 저출산 대책 홍보와 맞춤형 인구 교육 실시 등 출산, 양육과 인구 정책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구의 날 포상은 출산친화정책 제도 운영과 지역사회 출산, 고령사회 친화 분위기 조성 등에 앞장선 개인과 민간기관, 공공기관 등에 수여됐다.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결과 만혼일수록 임신 소요기간 길어져

인구보건협회가 전국의 20대에서 40대 여성 1069명을 대상으로 모바일로 제2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 후 첫 임신까지 걸린 기간은 만 20~24세는 4,4개월, 만 25~29세는 9.5개월, 만 30~34세는 15.4개월, 만 35~39세는 28.8개월, 만 40세 이상은 32. 3개월로 나타나 결혼을 늦게할수록 첫째 아이를 갖기까지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창숙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장은 “위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만혼 예방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결혼의 긍정적 인식 제고와 출산친화적인 사회 조성을 위해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부는 사회 전반에 거쳐 출산친화적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해 나가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 저출산 문제 극복 방안 제시

한창숙 회장은 “출산율 감소로 국가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하락돼 노동 공급이 감소하면 국가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떨어뜨리게 된다”며 “기업 차원에서 출산 휴가를 철저히 보장하고 국가 차원에서 출산 비용과 육아 비용을 지급하고, 다자녀 가정 지원과 외국인 이민자 늘리기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란구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 본부장은 “과도한 경쟁으로 사교육비가 증가해 육아양육비 부담이 커지고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와 함께 직장을 다니는 여성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회적 여건도 부족한데다 젊은층들의 취업난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으로 결혼 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결혼과 육아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본부장은 “서구 문화 유입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확대되고, 단독가구와 1인가구가 증가하는 등 독신을 선호하는 인구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혼기가 지나서 결혼하는 만혼으로 인해 여성이 평생 낳은 아기 수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금석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 과장은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사회, 경제, 교육, 국방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며 “출생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생산력을 가진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영토와 주권을 지킬 자국민의 수가 적어 국방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한 국가의 몰락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홍 과장은 저출산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부모들이 자녀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육아 비용'과 '자녀 사교육비', '결혼 연령 상승',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때문”이라며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문제는 정부에서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과장은 “보건복지부는 해마다 복지예산을 늘려 영유아 양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어린이집, 유치원, 놀이방에 대한 지원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를 더욱 늘려 아이들의 부모로 하여금 사회 발전에 참여하고 기여하게 하는 것이 저출산을 막는 가장 시급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여성층의 출산 복지 정책을 더욱 강화해 출산 후에도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정부측 지원과 기업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 홍보 담당 추여진씨는 “저출산 대책으로 20대의 결혼과 출산을 촉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근로자의 취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로자, 기업, 정부, 교육기관의 체계적인 협력이 필요하고, 여성의 사회진출로 인한 출산 기피를 줄이기 위해 여성의 사회 진출 여건을 개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정의 출산과 육아 부담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저출산 억제의 중요한 대책”이라며 “보육 업무를 가정에만 부담시킬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탁아소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 홍보 담당 임충건씨는 “양성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 요인으로 남녀간 일자리가 얼마나 평등하게 주어지고 있는지, 육아나 가사 부담을 가진 여성이 취업하기 쉬운 고용 형태가 얼마나 제공되는지가 출산율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초저출산 사회 극복을 위해 출산, 양육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출산 장려 사회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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