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국물에 진한 감동, 이게 다 사골 덕분이야

  • 문화
  • 맛있는 주말

짬뽕 국물에 진한 감동, 이게 다 사골 덕분이야

36시간 우리고 3번 걸러낸 국물… 얼큰하면서도 담백·깔끔한 맛

  • 승인 2016-04-21 13:55
  • 신문게재 2016-04-22 9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지족동 '금부자'

▲ 금부자 짬뽕
▲ 금부자 짬뽕
지족동에 위치한 짬뽕전문점 '금부자'는 개업한지 수개월에 불과하지만 수십 명의 식객 블로거들이 착한 맛집으로 포스팅 하면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블로그에는 이 집을 칭찬하는 게시물이 한 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 집 짬뽕 맛이 주목 받는 이유는 지난 기사에서도 수차례 강조했던 식재료에 있다. 짬뽕의 맛은 역시 국물, '금부자' 짬뽕은 깊고 담백한 국물 맛을 내기 위해 최상급의 사골을 36시간 우려내고 채로 3번 이상 걸러내는 작업을 거쳐 만들어 진다. 기름기가 많고 점도가 높은 사골 국물에 깔끔한 뒷맛을 내기 위함이다.

면은 비트와 복분자 가루를 섞어 매장에서 직접 반죽해 뽑아낸다. 일반 면과는 다르게 옅은 자주색 빛이 선명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면의 점성을 높이기 위한 강화제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인 이광선 사장은 “면 자체의 쫄깃함과 국물 맛의 담백함을 최대화 하게 위해 손님 주문과 동시에 면을 뽑아내고 있다”며 “배달을 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신선한 면발과 국물 맛을 손님들에게 그대로 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 집 짬뽕 맛에 반한 손님들은 “얼큰하고 담백하면서도 뒤끝이 깔끔하다”고 입을 모은다. “자극적인 향신료로 맛을 낸 것이 아니라 국물 자체에 진하고 깊은 맛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개업 첫 날부터 단골이 됐다고 밝힌 한 손님은 “장이 좋지 않아 좋아하는 매운 음식도 '그림에 떡'이었는데 우연히 이 집 짬뽕을 먹고 나서는 속이 편안하고 깔끔한 뒷맛을 느낄 수 있었다”며 “회사 동료와 지인들도 이 집 짬뽕국물에 완전히 매료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짬뽕과 더불어 금부자를 대표하는 메뉴는 탕수육이다. 살짝 덮여 있는 튀김옷이 씹을 때는 두툼한 식감이 느껴진다. 인절미처럼 쫄깃하고 부드럽다 하여 메뉴 이름도 '인절미 탕수육'이라 부른다.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기 위해 냉동이 아닌 냉장육을 쓴다. 이 사장은 “냉동육을 쓰게 되면 식감이 부드럽지 못하고 쫄깃한 맛이 나지 않는다”며 “단가가 높고 손이 많이 가도 국내산 재료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맛의 비결은 밑반찬에도 숨어 있다. 새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있는 백김치는 맛을 본 주부들이 저마다 비결을 물어본다. 이 사장의 집에서 국내산 배추로 만든 김치다. 후식으로 나오는 달콤하고 고소한 고구마 맛탕과 인절미가루도 별미다.

이 사장은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신도심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신선하고 정직한 음식으로 인정 받는 착한 맛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지족로148번길 47, 042-822-7974

▲메뉴=금부자 짬뽕 7000원 자장면 5000원 인절미탕수육 (소)1만2000원 (중)1만8000원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5.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