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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제42회 칸느영화제'심사위원 특별대상'과 '일본비평가협회' 선정 세계영화음악 베스트상을 시작으로 1990년도 제62회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영화작품상, 제47회 골든글러브 최우수 외국영화작품상, 유럽영화제 주연남우상, 심사위원특별대상, 1991년 영국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전세계 영화제를 휩쓸었다.
특히 쥬세페 토나토레 감독과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그리고 필립 느와레, 자크 페렝이라는 명배우들의 출연은 그 자체가 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촬영장 현지 마을에서 캐스팅되어 일약 세계의 귀요미가 된 살바토레 카쇼(어린시절의 토토 역)의 등장은 이 영화를 한층 더 사랑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 영화의 특징은 전세계 어느나라 사람을 막론하고 한결같이 같은 추억, 같은 미래의 꿈이라는 영상적인 시절의 통일성을 가지게 하며 잠재된 감성적인 감각을 일깨워 영화 속 주제와 자신의 인생을 일원화 하여 일체감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영화 속 주인공 토토는 모두 4명의 연기자들이 각각 자기시절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린시절 토토(살바토레 카쇼 분), 소년시절의 토토(?), 청년시절의 토토,(마르코 레오나르디 분), 그리고 중년의 토토(자크 페렝 분)이다. 이것을 영화의 힘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124분 런닝타임을 통해 마치 봄,여름, 가을, 겨울과 같이 인생 사계절 속에 나를 반추시키면서 등장 배우들과 함께 웃고 울면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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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그의 아들 안드레아 모리코네가 작곡하고 엔니오 모리코네가 편곡한 곡 'Love Theme(For Nata)'이 영화의 중요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온다. 이 음악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우리는 이미 그 음악의 멜로디를 알고 있다. TV드라마나 영화에서 또는 광고를 통해 자주 들어왔던 음악이다.
또 영화 줄거리를 소개하기에 앞서 이 영화 속 등장 인물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두사람의 배우를 먼저 소개해본다. 바로 프랑스의 국민배우 '필립 느와레와 우리의 귀요미 '살바도레 카쇼'이다. 필립 느와레는 마치 우리나라의 최불암과 같이 삶이 연기인지 연기가 삶인지 모를 가장 대중들로부터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배우이다. 1930년생인 그는 <시네마 천국>에서 알프레도 역으로 노동에 찌든 가난한 삶 속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않는 아버지같은 존재를 보여 주었고 그 외에도 <알포스티노><맥스와 제레미><토스카니니><마이 뉴 파트너> 등 무려 150여편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이다. 안타깝게도 그는 2006년 11월 23일에 작고하였다.
그리고 그의 파트너로 등장한 6살 짜리 '살바도레 카쇼' 그는 영화 촬영장소인 아름다운 시칠리아 섬의 '팔라조 아드리아노(Palazzo Adriano)' 마을에서 현지 캐스팅된 행운의 어린이였다. 이 어린이는 이 한 편의 영화 <시네마 천국>의 데뷔를 통해 1991년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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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줄거리는 매우 단촐하다. 하지만 그 맛은 가슴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다. 1980년대의 이탈리아 로마, 중년의 유명 영화감독 살바토레 드비토는 어머니로부터 알프레도의 부음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30년 전 자기가 태어나 자랐던 고향 시칠리아섬 잔카르도 마을을 회상한다. 2차대전이 끝난 직후, 토토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여섯 살 어린 시절. 아버지는 전쟁 중 러시아 전선에서 전사했고 미망인 어머니 마리아와 여동생과 함께 살던 토토는 동네 영화관을 들락거리며 영사기사 알프레도를 아버지처럼 따른다. 알프레도 역시 어린 토토에게 영사기 조작법을 가르쳐주며 아버지처럼 그를 사랑해준다. 극장 안의 풍경 그것은 마치 우리나라 옛 천막극장과도 같은 광경이다. 어느 날 밤, 돈이 없어 극장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알프레도는 광장으로 영사기를 돌려 가난한 저들에게 영화를 보여준다.
그리고 잠시 한눈을 팔던 알프레도는 가연성으로 필름에 불이 붙어 화재가 나자 불을 끄려다가 온 몸에 불이 붙어 화상을 입고 쓰러진다. 이에 어린 토토가 쓰러진 알프레도를 이끌고 그 불구덩이에서 알프레도를 구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알프레도는 시력을 잃고 극장은 모두 불에 타 재만 남게된다.
이 후 나폴리 출신의 시치오가 스포츠복권으로 번 돈을 가지고 불탄 극장을 인수하고 새롭게 극장을 재건축하여 극장주가 된다. 그리고 알프레도 대신 영사기사를 구하다가 사람들로부터 토토가 영사기술을 할 줄 안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새 영사기사로 취직시킨다. 시치오는 그동안 신부의 검열 때문에 볼 수 없었던 키스신, 베드신 등을 동네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환심을 사고 마을 사람들은 환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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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살바토레의 마음은 공허하기만 하다. 자신을 아버지처럼 사랑해주고 영화감독이 되라고 로마로 떠나게 했던 알프레도가 없는 고향 마을, 그리고 그 어린 시절의 추억이 사라지고 새롭게 꾸며진 마을에 정이 가질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술집에서 위스키를 마시다가 엘레나와 닮은 여대생을 발견하고 그 뒤를 쫓아간 살바토레. 바로 그 여대생은 과거 애인이었던 엘레나의 딸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로부터 듣게 된 젊은 날의 엘레나의 사연, 약혼을 강요당한 엘레나는 시네마 천국을 찾아와 토토에게 연락처를 남겼지만, 상처받을 토토를 위해 그 연락처를 숨겼던 알프레도. 그로 인해 토토와 엘레나는 헤어지게 되었지만 토토를 잊지 못하고 아버지가 정해준 약혼자와 파혼한 엘레나는 토토를 찾아다녔단다. 그러다가 결국 엘레나는 대학에서 만난 토토의 친구 보치아와 결혼을 했던 것이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 엘레나. 살바토레는 엘레나의 딸의 주선으로 부둣가 주차장에서 30년 만에 엘레나를 다시 만나지만 아직도 잊지 못하는 서로의 사랑만을 확인한 채 서로 돌아서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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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토레는 또 다시 가슴 아픈 일을 목격한다. 그 옛날의 시네마 천국은 공공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폭파된다. 이것을 목도한 늙은 마을의 주민들은 옛 추억을 상기하며 눈물짓지만 추억이 없는 젊은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붕괴된 극장 주변을 돌며 낄낄댔던 것이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 돌아서는 살바토레. 그는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 뭉치를 가지고 로마로 돌아온다. 그리고 자기회사 시사실에 혼자 앉아 그 옛날 마을 신부가 검열하면서 잘라내었던 조각난 필름들을 다시 이어 붙여서 영화를 본다. 그리고 자기를 아버지처럼 사랑해주던 알프레도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 이 장면에서 바로 엔니오 모리코네 부자가 작곡하고 편곡한 'Love Theme(For Nata)'음악이 흘러나온다. "만약 그대가 하루 동안 내 눈 안에 들어 있다면 그대는 기쁨으로 가득 찬 그 아름다움을 볼 텐데……."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Renee Fleming)이 부르는 그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더욱 격하게 흐느끼는 살바토레, 어쩌면 그의 눈물이 관객들 가슴에 담겨진 옛 추억 속에 흐느낌일지도 모른다.
도완석 영화칼럼니스트/한남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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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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