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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홍콩·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기가 높은데,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
2006년에 국제 카누연맹(ICF) 주최로 제1회 세계용선선수권대회가 타이페이 카우슝시에서 개최됐으며, 12인승과 22인승 규격보트에 노잡이(패들러), 키잡이(콕스), 고수(드럼어)로 구별돼 있고, 국제 경기는 남, 여, 혼성 3가지가 있으며, 종목은 200m, 500m, 2000m, 거리별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로 나누어 져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용선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제6회 대회는 서울, 한강 카누경기장에서 개최했고, 7회 대회는 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8회와 9회 대회는 속초에서 개최했다.
제10회 대회는 화천에서 개최됐는데 화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 총 1530만원의 상금이 걸려 그 열기가 대단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제11회 대회는 구미시 낙동강카누경기장에서 개최됐고, 제12회 대회는 다시 화천군에서 개최됐는데, 올해 개최를 하지 않았다.
이와는 별도로 지역에서도 용선대회가 개최되고 있는데, 부산시는 한국해양소년단연맹, 부산드래곤보트협회와 함께 2017 코리아오픈 부산국제드래곤보트대회 및 부산시장배 드래곤보트대회를 수영강 APEC나루공원 일원에서 개최했다.
포항시는 ‘해오름 동해안권 상생 용선대회’를 형산강 연일 부조장터 일대에서 포항, 울산, 경주, 영덕, 울진, 울릉도 6개 시·군 30여개팀 500여명이 참가한 용선대회를 개최했다.
울산시는 태화강에서 2009년 세계 용선(龍船·Dragon Boat)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태화강은 이미 국내 처음으로 공식 용선대회가 열려 이목을 끌었었고, 2005년부터 각종 수상관련 전국대회를 개최하며 수상스포츠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갑천 수상스포츠체험장에서 ‘2017 드래곤보트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시 카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학생부 30개 팀, 대학부 15개 팀, 일반부 35개 팀, 마스터스 20개 팀, 1400여명이 출전해 총 상금 1180만원을 걸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페스티벌에는 용선대회 뿐만 아니라 가을밤과 어우러진 흥겨운 어쿠스틱 사운드 ‘뮤직 페스티벌’과 프리마켓 및 푸드트럭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마련되어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대회를 만들었다.
참가한 시민들의 얼굴을 보니 저마다 즐거움과 행복함이 가득해서 축제가 잘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진정한 축제의 모습으로 발전된 것 같아 마음이 흡족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대전시의 드래곤보트 페스티벌이 다른 지역에 견주어 손색이 없도록 대전을 대표하는 전통축제로 자리매김되길 희망한다.
아울러 시민들이 상시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체험 시설의 확대와 동호인 활동 지원, 안전요원 배치 및 안전시설 확충, 주차장 확충, 시민 여가공간 확대 등 갑천 활용을 극대화한 시민문화복합공간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정문현 충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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