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대장암의 수술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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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대장암의 수술적 치료

■ 전문의 칼럼

  • 승인 2018-02-19 07:42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한국 중앙 암 등록사업의 연례보고서에 의하면 대장암이 전체 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80년 5.8%에서 200년0 10.3%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급속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 대장암 의 경우 1999년에는 위암, 폐암, 간암에 이어 네 번째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2009년에 위암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암환자 중에는 갑상선암, 유방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올라섰다. 이는 우리나라의 최근 식품 섭취 형태가 급속도로 서구화되고 있는 경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발병 원인 80%가 '식생활'

대장암은 유전적 혹은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 중 유전적 요인은 15~20% 정도를 차지하는데 '가족성 용종증'과 '비용종성 대장암 증후군'이 유전으로 대장암이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또한 부모 중 대장암 환자가 있을 경우에도 그 자손에게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80% 가량의 대장암은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고,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식생활이다. 섬유소 섭취 부족, 동물성 지방이나 육류의 과다 섭취, 당분의 지나친 섭취, 과음, 흡연, 고염식 등이 대장암의 원인이다. 그 외 육체적 활동량이 부족하거나 과거 위나 담낭을 수술한 경력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씨병과 같은 만성 장염도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대장암은 연령에 비례하여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초기 무증상 명심해야



대장암의 증상은 암의 발생 부위, 크기, 진행 정도 및 합병증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우측결장에 발생하는 암은 대부분 크기가 커도 장이 막히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주로 피로감, 무기력, 체중감소, 빈혈 등과 함께 지속적인 우하복부 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반해 좌측결장이나 직장에 발생하는 암은 장이 막히는 증상이 조기에 나타나서, 대변의 굵기가 점차 가늘어지고 배변습관의 변화와 더불어 피나 점액이 변에 섞여 나오기도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보는 횟수가 변하는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다. 의외로 복통은 흔한 증상이 아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증상이 뚜렷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치료의 가장 기본은 '수술'

대장암의 진단은 직장수지검사, 대변검사, 혈액검사, 대장내시경검사, 바륨조영술, 컴퓨터 단층촬영, 직장암의 경우 직장초음파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 중 대장내시경검사가 가장 확실한 검사이고 특히 최근에는 수면내시경으로 고통 없는 검사가 가능해져서 과거에 비해 매우 수월하게 검사를 할 수 있다. 대장암 치료의 가장 기본은 수술이다. 수술로 모든 암을 제거할 수 있다면 수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항암제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암일 경우 과거에는 배꼽 근처에 인공항문을 만드는 경우가 흔했지만 요즘은 수술 방법이 발달하고, 방사선치료를 병용하여 항문을 대부분 살리고 있다. 최근에는 개복하지 않고 배에 작은 구멍을 통해 복강경용 카메라와 복강경 수술기구를 이용하여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사진)을 많이 한다.

복강경 수술의 장점은 개복술에 비해 절개창이 작고 수술 시 주위 장기에 대한 손상이 적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조기에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이며, 상처가 작아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대장암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식생활과 나쁜 생활 습관을 개선함으로써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고,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다른 암에 비해 치료 성적이 좋은 질환이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생활화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건강한 대장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충남대병원 외과 김지연 교수

충남대학교병원 외과 김지연 교수
충남대병원 외과 김지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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