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사립 중학교 6곳 중 절반이 법정부담금 10%도 안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천안지역 사립 중학교 6곳 중 절반이 법정부담금 10%도 안내

  • 승인 2018-04-17 07:23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천안지역 사립중학교들의 법정 부담금 납부 비율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지역 6개 사립중학교의 평균 법정 부담금 부담률은 18.1%로 총 1억6511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 23.1%, 2016년 21.8%를 기록해 해마다 부담률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개별학교별로 살펴보면 6개 학교 중 최근 3년간 평균 법정부담 10% 이상을 납부한 학교는 계광중학교, 천안서여자중학교, 광풍중학교뿐으로 나머지 학교들은 사실상 교육청의 재정결함보조금에 의지해 학교를 운영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학들의 부담률이 저하되는 이유는 인건비와 운영비 등 기본적인 지출에 대한 인상은 해마다 이뤄지고 있지만, 사학들의 재산 구조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데다가 금융금리 인하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법정 부담금을 내기가 힘들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사학들이 부담할 법정 부담금 총액은 8억1617만원이었지만 2016년 8억7173원, 2017년 9억1346만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사학들이 같은 기간 부담한 법정부담액은 2015년 1억8832만원에서 2016년 1억9006만원, 2017년도 1억6511만원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학들에 지원되는 재정결함보조금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6개 사학들에 대한 총 재정결함보조금은 178억927만원이었으며 2016년도 164억6026만원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169억8226만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문제는 사학들의 법정부담금을 놓고 재단과 교육지원청이 줄다리기를 하는 장면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부 도의원들은 법정 부담금을 적게 내는 학교에 대한 시설보강예산이나 재건축 예산을 통과시킬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해 학생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립학교관계자는 "학교 재산으로 수익을 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순한 수치로 사학들이 비난을 받거나 학생들이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법정부담금 문제는 상당히 예민할 수밖에 없다"라며 "학교와 최대한 협력해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3. 영천, '신성일기념관 개관 기념' 고향사랑기부 이벤트
  4. "아산페이 안 쓰면 손해"-연말까지 18% 할인 연장, 법인 10% 연장 할인
  5. 아산소방서, 전통사찰 화재 예방훈련
  1. 천안시, 청소년유해환경 개선 합동점검·단속 및 캠페인
  2. 삼성디스플레이, 취약가정에 1억5천만원 후원
  3. 아산시 음봉어울림도서관, '시선 너머의 이야기' 전시
  4. 천안법원, 음주 측정 거부한 50대에 '징역형'
  5. 천안법원, 지인 간 법적소송에서 위증한 혐의 50대 남성 무죄

헤드라인 뉴스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사상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정부는 신속한 시스템 복구에 나서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이번 사태가 대전 등 충청권에 가져온 과제는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지역 공공 자산인 국정자원 이전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공공기관이 특정 지역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다.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선 지역의 공공기관을 지키고 새로운 인프라를 유치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중도일보는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시리즈를 통해..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 관세율을 포함한 한미 간의 무역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포함한 양국의 안보 협상도 문서 형태로 공식화됐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14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의 관세·안보 협상에 대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동시에 공개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직후 나올 예정이던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면서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공개된 팩트시트에는 지난 정상회담 당시 발표된 내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교도소 이전사업이 8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대전시의 명확한 추진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교도소 과밀화와 시설 노후 문제는 이미 한계를 넘었지만, 이전 사업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이며 후적지 개발 계획 역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도시주택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방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2)은 "대전교도소는 수용률이 142.9%에 달해 전국 평균(122.1%)을 크게 웃돌고, 노후 시설로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까지 받..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